매출 증대를 위해 어린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별도로 만들어 부모들이 안심하고 샤핑 등을 할 수 있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어린이 놀이공간이 마련된 한 업소.

‘매출을 올리려면 어린이 고객을 잡아라?’

가족단위 고객들을 잡기 위한 한인 업소들의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샤핑몰과 찜질방 등 타운 내 다양한 업소들이 부모와 함께 온 어린 자녀들을 위한 놀이방 등의 시설을 갖추고 가족 친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 여기에 최근에는 놀이방과 카페를 결합, 아이들을 데려온 주부들이 편안하게 식사와 차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인 ‘키즈카페’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LA 한인타운 윌셔 길에 위치한 찜질방 ‘위스파’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해 뒀다. 여기에는 비디오게임과 장난감, TV, 동화책 등을 비치해 뒀으며 밖에는 부모들이 아이들이 놀고 있는 모습을 모니터할 수 있도록 50인치 TV 시스템도 갖췄다.

또 금요일에는 오전 10시 이후에 입장하는 12세 미만의 어린이에게 입장료를 5달러로 할인하는 ‘패밀리 데이’를, 일요일에는 매직쇼와 버블쇼 등을 선보인다.
조나단 서 매니저는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다른 고객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며 “아이들과 함께 오랜 시간 머물 수 있어 주말에는 가족단위 고객의 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코리아타운 플라자 3층에는 어린아이와 함께 찾은 고객들이 편안하게 샤핑을 즐길 수 있도록 ‘패밀리 라운지’를 마련했다. 약 1,000스퀘어피트에 달하는 이 곳은 어린 아기들을 위한 수유방과 기저귀를 갈 수 있는 공간에 인체에 무해한 성분으로 특수 제작한 놀이기구와 매트, 화장실 등을 갖췄으며 엄마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소파와 대형 TV도 마련해 뒀다. 처음엔 젊은 엄마들을 타겟으로 했지만 최근에는 할머니와 아빠들도 눈에 띄게 늘며 가족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 업소 측의 설명이다.

코리아타운 플라자 측은 “패밀리 라운지 때문에 샤핑몰을 찾는다는 고객들이 늘어날 정도로 기대 이상의 반응과 매출 효과로 규모를 더욱 크게 만드는 것도 고려 중이다”라고 밝혔다.

웨스턴가에 있는 미용실 ‘힐스 뷰티클럽’도 어린이 공간을 갖추고 있다.


<박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