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침체로 소비자 몰려 물량부족 가격도 껑충… 타운업소 재고없어 애태워
LA 한인타운 아우토반 자동차를 찾은 소비자가 중고차 매물을 둘러보고 있다.
상태가 좋은 중고차를 구입하기 위해 LA 한인타운 내 자동차 매장을 방문한 정모씨(26)은 자신이 원하던 매물을 찾지 못해 결국 신차를 구입했다.
정씨는 1만달러에서 1만5,000달러 가격대의 상태 좋은 중고차를 구입하기 원했으나 현재 남가주 중고차 매장에는 물량이 거의 소진됐을 뿐만 아니라 정씨가 구입을 원하는 차량도 예상가격보다 너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은행에서 융자를 받아 신차를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몇 년간 지속된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LA 한인타운을 비롯한 주 전역의 중고 자동차 매장에 재고부족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는 지난 장기화된 경기불황으로 소비자들이 재정상황을 고려해 신차 구입이나 리스를 꺼려하고 있는데다, 신차 구입 대신 기존 차량을 고쳐가며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중고차 시장으로 흡수되던 공급량도 급속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LA 한인타운 아우토반 자동차의 캐빈 박 매니저는 “지속되는 경기침체에 따라 월 페이먼트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현금 일시불로 구입이 가능한 중고차를 구입을 선호하고 있다”며 “신차의 이자율이 0%대에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중고차 매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 매니저는 또 “지속되는 불경기로 크레딧이 나빠진 소비자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개스값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적은 현금으로 구입이 가능한 중고차를 선호하고 있다”며 “LA 한인타운 대부분의 중고차 딜러들은 현재 매물이 부족해 거래를 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왔다”고 밝혔다.
중고차 시장의 매물이 급격한 부족현상을 보이자 자동차가 급히 필요한 다수의 소비자들은 중고차 구입을 포기하는 대신 낮은 이자율 및 캐시백 등 신차 제조사들이 제시하는 실속 있는 구매조건을 갖춘 신차를 구매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08년부터 신차 판매의 감소에 따라 최근 중고차의 물량부족 현상은 심화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한편 신차 판매율은 금융위기 전인 지난 2007년 연간 1,800만대에 달했으나 지난 2008년 이후에는 1,200만대 수준으로 급격한 판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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