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이 즐겨 찾는 갈비 등 쇠고기 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약 2~3주 전부터 본격적으로 가격이 뛰기 시작하면서 최근 한인마켓의 쇠고기 가격은 파운드당 10% 이상 오른 상태다. 야채 값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한숨 돌린 한인 주부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쇠고기 가격으로 시름이 더해지고 있다.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갈비류.
현재 한인마켓에서는 LA갈비가 7.99달러, 초이스 갈비는 8.99달러, 찜갈비는 9.29달러선에 판매 중이다. 세일가격도 5.99~6.49달러선. 일부 마켓의 경우 갈비류가 주말 세일품목에서 제외된 상태다.
마켓 정육부 관계자에 따르면 “육류의 도매가격이 올라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이를 소비자 가격에 모두 반영하지는 못하고 주말 할인폭을 예전에 비해 좁히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쇠고기 가격이 오르는 것은 지난해 50년만의 최악의 가뭄이 미국 중서부 곡창지대를 휩쓸면서 소에게 먹일 물과 풀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예산난으로 연방 정부의 지원 역시 끊기면서 축산업계가 소의 사육 두수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외국 수출물량이 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소의 사육 두수는 전년보다 2% 줄어든 9,000만마리 이하로 60여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정육 도매업계 관계자들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쇠고기 값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화정육의 조영섭 대표는 “쇠고기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도매가가 40~50% 이상 오른 상황”이라며 “남미와 캐나다 등지에서 수입해올 수 있는 돼지고기와는 달리 쇠고기는 전량 미국산이라 4월까지는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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