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격 올라 깡통주택 2백만채 줄어
▶ 리스팅기간 평균 4.2개월로 감소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고 집값이 상승하면서 200만명에 가까운 홈오너들이‘깡통주택’ 신세에서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경기가 꾸준히 회복되고 주택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주택재고가 1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주택판매가 늘어나고 집값이 상승하면서 200만명에 가까운 홈오너들이 집을 팔아도 대출금도 갚지 못하는 ‘깡통주택’(underwater) 신세에서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1월 기존 주택의 거래 실적이 492만채(연환산 기준)로 전달보다 0.4%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490만채를 예상했던 전문가 예측치보다 조금 많은 것이다.
이에 따라 아직 팔리지 않고 시장에 나와 있는 기존 주택의 재고는 174만채로 전달보다 4.9%나 감소하면서 1999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달 거래된 주택의 평균가격은 17만3,600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12.3% 상승했다. 현재 판매 추세대로 라면 이들 주택이 모두 팔리는 데 걸리는 기간은 4.2개월이다. 전달의 4.5개월보다 0.3개월 줄어든 것이고 2005년 4월 이후 가장 짧은 것이다.
가격 상승은 깡통주택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부동산 전문회사인 ‘질로우닷컴‘(zillow.com)는 21일 자체 조사 자료를 통해 “지난해 깡통주택에서 벗어난 주택소유자가 200만명에 육박했고, 올해에도 주택가격이 더 뛰면서 추가로 100만명 가까이가 깡통주택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집값 상승뿐 아니라 모기지 대출자들에 대한 원금 감면조치도 크게 한몫했다. 7만810명에 이르는 대출자들이 74억900만달러에 이르는 원금 감면혜택을 받았고, 현재 2만5,000명, 35억달러에 이르는 추가 혜택도 예정돼 있다.
하지만 올해 전망치까지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집값이 대출금에도 못 미치는 주택을 가진 주택소유 대출자 수는 1,38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모기지 대출로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 중 27.5%에 해당되는 규모다. 대출 규모로는 1조달러가 넘는다.
스탠 험프리즈 질로우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깡통주택 보유자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많은 지역에서 주택가격이 높아진 상태지만, 이들 다수가 깡통주택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단시일 내 주택시장에 대해 안심하긴 이르다”고 지적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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