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한인타운 10곳 등 남가주만 30여곳
▶ OC 이어 샌디에고서도 확장경쟁 러시
한인마켓들의 영토확장 경쟁이 남가주 전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지난해 오픈한 샌디에고 H마트와 아씨수퍼가 이달 어바인에 오픈하는 제2매장 ‘아씨 내추럴 수퍼’.
남가주 한인마켓의 영토 확장 경쟁이 LA 한인타운과 오렌지카운티를 넘어 샌디에고까지 퍼지고 있다.
한인들이 밀집 거주하고 있는 곳에 장소만 찾으면 생겨날 정도로 신규 지점 개장 및 확장 이전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점차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추세다
▲ 경쟁 갈수록 치열
매장 크기가 2만 스퀘어피트가 넘는 대형 한인마켓 시대는 지난 1986년 가주마켓이 문을 열면서 막이 올랐다. 이후 약 30년이 지난 지금 남가주 한인 대형마켓 숫자는 33곳. 연내 오픈을 앞두고 있는 2곳의 매장을 포함하면 35곳에 이르는 눈부신 성장을 거뒀다.
현재 LA 한인타운에는 갤러리아 마켓 2곳과 HK, 플라자, 시온과 아씨, 가주, 한남체인이 영업 중이며 다운타운의 리틀도쿄 마켓플레이스와 시온이 운영하는 히스패닉 마켓 몬테데 시온까지 포함해 총 10곳의 한인마켓이 성업 중이다.
오렌지카운티 상권은 더욱 치열하다. 어바인과 풀러튼, 세리토스, 가든그로브, 라팔마 등을 포함한 이 지역의 한인마켓의 수는 11곳. 여기에 아씨수퍼가 어바인에, H마트는 부에나팍에 오픈을 앞두고 있어 연내 13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같은 영토 확장은 한인 상권의 성장과 한인 거주지역의 다변화로 남가주 그로서리 시장을 둘러싼 마켓들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마켓마다 지점수를 늘려 바잉파워를 확보하는 것을 출혈 경쟁 속 생존 전략으로 쓰고 있는 것. 때문에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인 마켓들이 외적, 양적으로는 커지고 있지만 과도한 가격 할인 ‘전쟁’으로 경영난을 가중 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이처럼 마켓마다 불꽃 튀는 고객 유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저마다 다른 생존 전략을 선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온마켓은 지난해 한인타운에 히스패닉 마켓인 ‘몬테 데 시온’을 오픈, 본격적인 히스패닉 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아씨수퍼는 이달 내 어바인에 제 2매장인 ‘아씨 내추럴 마켓’의 오픈을 앞두고 있다. 천연 유기농 식품 판매점으로 특성화해 기존 한인마켓들과 차별화한 고급 시장을 겨낭한다는 전략이다.
경영난에 시달리던 우리마켓은 가든그로브 진출을 포기한 것에 이어 리틀도쿄점을 분리, 세리토스와 어바인점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영토전쟁 3라운드, 샌디에고
한인마켓들의 전장은 LA와 OC를 넘어 샌디에고로 확대되고 있다. 30년간 시온마켓이 독식하던 샌디에고 시장에 지난해 H마트가 뛰어들어 팽팽한 양자구도를 형성한데 이어 또 다른 한인마켓이 도전장을 던진다.
샌디에고 지역 토종 한인 마켓 J마켓이 현재 시온마켓 자리를 임대, 올해 상반기 시온마켓이 새 매장으로 이전을 마치고 나면 기존 자리로 확장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다운타운에 위치한 유일한 한인 마켓인 리틀도쿄 마켓플레이스를 두고 한국계 대기업은 물론 한인 마켓들도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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