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침체 속 꾸준한 뱅큇 수요 등 매력적
▶ 밀레니엄 빌트모어·쉐라튼·보나벤처 등 한인 매니저 고용·특별 프로그램 마련
다운타운 주류 호텔들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한인 고객 흡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밀레니엄 빌트모어 호텔에서 열린 이화여중고 남가주 동창회.
다운타운 주류 대형 호텔들이 한인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밀레니엄 빌트모어, 쉐라튼, 웨스틴 보나벤처, 옴니 등 다운타운을 대표하는 메인 호텔들이 한인 담당 매니저를 고용하고 한인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한인시장에 파고들기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다운타운의 의류 등 한인 경제권의 팽창과 거주 한인 증가 등은 물론, 그동안 한인사회의 굵직한 행사들을 유치해 오던 윌셔 그랜드와 더 윌셔 호텔이 잇달아 문을 닫은 이후 이들 호텔이 치르던 행사를 흡수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이와 더불어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은 동창회나 결혼식 등 행사를 자주 치르는 문화로 뱅큇 수요가 꾸준히 있다는 점 역시 호텔 입장에서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한 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행사가 눈에 띄게 줄면서 다운타운 호텔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며 “주요 수입원이었던 컨벤션 고객이 줄어든 공백을 채우기 위한 새 수입원으로 한인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운타운을 대표하는 고급 호텔인 ‘밀레니엄 빌트모어 호텔’은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한인 매니저를 고용했다. 윌셔 그랜드 호텔과 유니버셜 힐튼 호텔을 거친 황민구 매니저를 한인 홍보담당 매니저로 영입하고 한인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특히 지난 31일에 열린 90주년 기념파티에는 총 160여명의 참석자 중 약 70명을 한인 초대객으로 채우는 등 한인사회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황민구 매니저는 “한인 언론에 광고를 내보내며 홍보활동을 펼치고 한인을 위한 특별가격을 마련하는 등 한인시장 개척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다운타운 쉐라튼 호텔의 경우 지난 2011년 윌셔 그랜드 호텔의 알렉스 문 매니저를 한인 담당으로 영입, 한인사회 행사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알렉스 문 매니저는 “2011년 12월에 5건이었던 한인 행사가 2012년에는 12건으로 늘었다”며 “한인상공회의소 후원 호텔로 활동하고 각종 자선행사에 바쁘게 참가하는 등 호텔 측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이용하고 있는 ‘웨스틴 보나벤처’와 ‘옴니’ 등 대형 호텔들도 한인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점차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A 한인타운의 더 윌셔 호텔 자리에는 부틱 호텔인 ‘더 라인 LA’가 연내 오픈을 앞두고 마케팅 활동을 시작했다. 또 다운타운에서는 73층 높이에 900개 객실을 갖춘 초고층 호텔인 ‘뉴 윌셔 그랜드‘가 2017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어 이들 호텔이 문을 열면 한인 고객 점유율 확보를 위한 호텔 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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