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데스리가 홈페이지“손흥민은‘한국서 온 보석’”극찬
▶ 키커 선정‘이주의 선수’…한국선수론 차범근 이후 처음
지난 주말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원정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함부르크 SV가 4-1로 깜짝 대승을 거두는데 수훈을 세운 손흥민(20)이 분데스리가 공식 사이트로부터 ‘한국산 보석(Korean Gem)’으로 집중 조명을 받았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는 11일자에서 손흥민을 대서특필하면서 함부르크가 정규리그 4주차 경기에서 도르트문트의 31게임 무패행진에 급제동을 걸 때 2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이 도르트문트와의 시즌 2차전 원정경기에서 다시 한 번 2골을 뽑아내며 팀의 2연승을 이끈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이 기사에서 “도르트문트를 꺾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며 우리가 올 시즌 두 번이나 이를 해낼 것이라곤 전혀 기대하지 못했다. 거기다 내가 골까지 넣은 것은 너무 기쁘다. 그냥 행복할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기사는 손흥민이 이날 2골을 보태 시즌 9골을 기록, 첫 2년간 함부르크에서 기록한 골 합계(8골)를 넘어섰다면서 춘천 출신의 그가 함부르크 공격머신에서 대체할 수 없는 톱니바퀴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는 또 중원에서 라파엘 반 데 바르트의 특급 볼 배분을 받은 손흥민이 한 단계 높은 레벨로 성장한 것은 물론 새로 가세한 아르톰스 루드네브스와 환상적인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라트비아 출신의 루드네브스는 현재 10골로 팀내 득점랭킹 1위이자 분데스리가 7위에 올라있고 손흥민은 9골로 팀내 2위, 분데스리가 9위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은 투톱 파트너인 루드네브스에 대해 “우리는 서로를 잘 보완해준다. 도르트문트전에서 그 호흡이 잘 나타났다”면서“ 그를 라이벌로 생각지 않으며 서로 골을 넣으면 축하해 준다. 도르문트전처럼 둘이 모두 골을 넣었을 때 당연히 우리 모두 완전히 기쁠 뿐”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가 내년 시즌 유럽무대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아직은 모르겠다. 지금 그런 생각을 해서 얻을 것이 없다. 지금은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면서“ 우리가 가진 능력만큼 플레이할 수 있다면 분데스리가의 누구라도 꺾을 수 있다”고 충천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11일 매 라운드 별로 선정하는 최우수선수로 손흥민을 뽑혔다. 키커는 이날“ 그의 골은 우연이 아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손흥민을 분데스리가 21라운드 최우수선수(Mann des Tages)로 선정했다. 손흥민이 키커 선정‘ 이주의 선수’로 꼽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한국선수로는 차범근 이후 처음이다. 키커는 “그를 막을 수 없었다. 환상적인 골로 2-1을 만들었다”면서 “함부르크 단장은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손흥민과 빨리 계약을 연장하고 싶겠지만, 경쟁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키커 외에도 일간지 빌트에서 최고평점인 1점을 받았고 축구 전문매체 골닷컴의 ‘ 맨 오브 더 매치’로 뽑혔으며 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물론 키커, 빌트, 유로스포츠 등 모든 매체의 라운드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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