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글의 이메일 서비스인 지메일이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내용의 비방 광고를 내기로 했다.

MS는 7일부터 미국 신문과 방송, 인터넷 매체 등에 “구글이 당신의 사생활을 존중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과 함께 “구글이 사용자들이 주고받는 지메일의 모든 단어를 검색하고 있다”는 공격성 광고를 낼 예정이다.

MS는 구글이 사용자 맞춤광고 판매를 목적으로 사용자의 이메일을 들여다본다고 덧붙였다.

MS는 그러면서 자사는 사용자의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이메일 내용을 절대로 열어보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구글의 사용자 이메일 검색행위 중단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운동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글 대변인인 크리스 게이더는 MS의 주장을 즉각 반박했다. 그는 “구글은 사용자에게 안전하고 눈에 거슬리지 않는 광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의 지메일이 빠르게 사용자를 확대해 가자 MS는 이에 대적하고자 지난해 7월 자사의 이메일 서비스인 핫메일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아웃룩’을 새로 선보이고 반격에 나섰다. 이를 계기로 두 회사 간에 감정싸움도 고조됐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미국 내 핫메일 이용자는 지메일, 야후 이메일에 밀려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