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키기 위해 미국인들이 좀 덜 일하고 더 놀아야 한다?
워싱턴 DC 소재 경제정책연구센터(CEPR)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근무형태를 ‘유럽화’해 연중 근무 일수를 줄이고 휴일을 늘린다면 오는 2100년까지 세계 평균 예상 기온을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근무 시간을 단축하면 덩달아 온실가스 배출량도 감소한다는 논리다.
이 보고서를 쓴 CEPR 소속 경제학자 데이비드 로즈닉은 “간단히 말해 적게 일한다는 것은 탄소배출량이 줄어든다는 뜻이고, 이는 지구온난화도 완화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로스닉은 지구 온난화 현상의 40~60%가 이미 예견된 것이라면 나머지 25~50%는 근무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방지할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5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생산량 증대의 길을 택할 동안 유럽 국가들은 이미 여러 해에 걸쳐 공휴일 및 휴가, 휴직 기간 등을 늘리는 방법으로 근무시간을 단축해왔다"면서 이제 미국도 변화할 시간이라고 촉구했다. 다만 이에 따른 국내 소비 감소를 피할 순 없다며, 이는 싫어도 감내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로스닉의 이번 연구결과는 앞서 2006년 동료 경제학자 마크 웨이스브롯과 공동 발표한 보고서 내용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당시 보고서는 유럽 등 다른 나라들이 장시간 근무하는 미국의 노동관을 받아들일 경우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구결과 유럽이 미국 수준으로 생산량을 끌어올린다면 현재 미국의 절반에 불과한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이 약 3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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