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금 낼 땐 2달러, 하루·한달 이용권 각각 5달러·69달러로
가든그로브에 거주하는 영 고(왼쪽)씨가 버스 승차권 판매를 하는 덕수약국 직원에게 버스 이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노인 저소득층 부담 가중”
5회 이용권 한시적으로
10% 할인 9달러에 팔기로
오렌지카운티 교통국이 지난해 9월부터 추진해 온 버스요금 인상안(본보 2012년 11월28일 A 16)이 오는 10일(일요일)부터 실시될 예정으로 버스를 이용하는 한인 노인들과 저소득 한인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OC 교통국에서 운영하는 버스요금은 ▲현찰 이용 때 1달러50센트에서 2달러로 33% ▲1일 이용권 구매 때 4달러에서 5달러로 25% ▲1개월(30일) 이용권 구매 때 55달러에서 69달러로 25%씩 각각 오르게 된다.
OC 교통국은 이와 함께 버스요금 인상으로 인한 이용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5회 버스 이용권은 10% 할인된 9달러에 판매할 예정이며 1일 이용권 역시 한시적으로 10%를 할인해 판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의 비영리 단체에서 주문할 경우 5%를 추가로 인하 해줄 계획이다.
가든그로브 아리랑마켓 몰에서 버스 승차권을 판매하는 덕수약국의 주디 김씨는 또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노인들은 물론 차량 유지가 어려운 사람들”이라며 “교통국의 적자 요인을 어려운 사람들에게 떠넘기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1개월 전에 버스 승차권을 오더한 상황에서 아직 받지를 못하고 있다”며 “요금이 인상된 후에 공급해 주려는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버스 이용자라고만 밝힌 한 한인노인은 “OC 버스는 하루에 한 번 요금내면 하루 종일 다닐 수 있어 버스만 이용하고 있다”며 “정부가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올바로 판단해 요금인상 같은 것을 실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OC 한미노인회 박철순 회장은 “어려운 형편의 노인들에게 버스요금 인상은 더 힘들게 다가올 것같아 안타깝다”며 “현재 회원들 중심으로 하루 5~6회 운영하는 노인회 버스를 비회원들도 한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OC 교통국에 따르면 버스요금 인상은 지난 2009년 1월 이후 처음 실시된 것임에 반해 물가인상에 따른 시간당 버스운행 요금은 98달러에서 108달러로 오른 상태다. 안전한 운행을 위한 정비나 버스 서비스를 현 상황으로 유지하기 위해선 연 640만달러의 추가예산이 필요한 상황이다.
OC 교통국은 “버스 서비스에 사용되는 주된 예산은 주정부의 지원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나머지는 버스 서비스 운영 에이전트의 수익 중 일부를 예산에 편성하는 것으로 돼 있다”며 지난해 9월 조사에 하루 버스 이용자가 17만7,000여명으로 직전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줄어든 것도 인상 요인의 하나“로 꼽았다.
한편 OC 교통국은 지난해 11월26일 이사회를 갖고 그동안 논란이 됐던 버스요금 인상안에 대해 14 대 2로 통과시켰다. OC 제1지구 자넷 뉴엔 수퍼바이저와 애나하임 시의원인 로리 칼로웨이만 서민들의 부담을 이유로 들어 반대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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