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은퇴를 미루고 남아 있는 미국인들이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15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컨퍼런스 보드 거시경제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5세부터 60세까지 미국인 근로자 중 3분의 2 정도인 62%가 앞으로 퇴직시기를 늦출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 42%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또 이 같은 결과의 원인에 대해 지속되는 경기침체 속에서 ▲금융손실 ▲구조조정 ▲소득정체를 꼽았다.
이번 조사를 이끈 컨퍼런스 보드 거시경제 연구팀 가드 레바논 이사는 “주식시장의 손실이 만회되며 주택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은퇴시기를 미루려는 근로자들이 증가되고 있는 것은 매우 의외의 상황”이라며 “경기불황이 이어진 지난 몇 년 간 중장년층의 저축 잔고가 감소하고 있는 현상으로 인해 은퇴계획에 차질이 생겼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저금리, 사회보장제도의 불확실한 미래, 퇴직 후 직장 의료보험 혜택의 부재 등 퇴직을 하면 바로 겪을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은퇴 희망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업들은 고령의 직원을 고용하는 것을 급여, 의료비 등 지출 면에서 젊은 연령대의 직원들을 고용하는 것보다 반기지 않고 있으나, 전력회사 등 축적된 기술력이 필요한 업계들은 퇴직연령 증가 추세를 반기고 있다.
또 지속적으로 은퇴를 희망하는 중장년층 직장인들은 건강상의 이유 또는 구조조정 등의 사유로 은퇴를 미루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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