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정부가 독과점 우려를 이유로 맥주 제조업계의 인수합병(M&A)에 제동을 걸었다.
연방 법무부는 지난달 31일 세계 최대 맥주 제조업체인 앤호이저 부시 인베브가 추진 중인 200억달러 규모의 멕시코 맥주회사 그루포모델로 인수와 관련한 반독점위반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부는 워싱턴 DC 연방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AB 인베브가 그루포모델로를 인수할 경우 시장점유율이 46%에 달해 시장가격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AB 인베브는 미국 시장점유율 1위인 세계 맥주업계의 거인으로 ‘버드와이저’로 잘 알려져 있다. 인수대상이 된 그루포모델로는‘ 코로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으며 미국시장에서 3위를 달리고 있다. AB 인베브는 이미 그루포모델로 지분 50%를 보유하고있으며 나머지 지분을 사들일 계획이었다.
이번 반독점 소송으로 적극적인 M&A로 덩치를 불려온 전 세계 맥주 제조 업계의 전략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맥주회사들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주원료인 보리와 알루미늄 가격 상승 압박을 이겨내고 다양한 브랜드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거대화를 시도해 왔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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