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경기 지속되며 의류·봉제 등 납부율 10~30%수준 불과
▶ 예산 못 세우고 일부는 사무실 운영조차 곤란
많은 한인 경제단체들의 회원 회비납부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협회의 경우 회비 납부율이 10% 미만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인의류협회(회장 이윤세)는 회원으로 가입한 1,000여업체 가운데 300여업체만이 회비를 정기적으로 납부하고 있으며 미주한인봉제협회(회장 잔 이)도 700여 회원업체 가운데 150여업체들만이 회비를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가주 국제식품주류상연합회(회장 허종)의 경우 500여 업체 중 회비납부 회원은 50명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협회의 경우 도움이 필요할 때만 모습을 보이고 회비 얘기만 나오면 갑자기 사라지는 ‘얌체 회원’들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식품상협회와 의류협회 그리고 봉제협회 등에서는 연초를 맞아 회원에 한해 노동법 관련 무료 포스터 배부를 실시했는데 포스터를 요청한 대다수의 업주들은 회비를 내지 않고 있는 비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비 미납으로 사무실 운영비 조달도 어렵다는 식품주류상협회의 지니 리 사무국장은 “많은 업주들이 협회 활동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불만을 털어놓지만 업주들도 회원으로서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의무인 회비 납부에는 매우 인색하다”고 말했다.
봉제협회 역시 최소 300여업체가 회비를 내야 협회 운영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는데 매년 회원들의 회비 납부 저조로 예산안을 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의류협회의 이윤세 회장은 “회원들이 회비를 납부할 경우 협회의 변호사 서비스 등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좀 더 활발하게 협회가 운영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회원들이 회비 납부에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당부했다.
의류, 봉제, 식품상협회는 골프대회, 바자, 협회 회보지 광고, 디너파티 기금모금 행사 등을 통해 부족한 운영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봉제협회의 경우 회비로 회원업체들의 노동청 등록 신청을 도와주고 있으며 노동청 및 캘리포니아주 고용개발국 등이 요구하는 포스터를 제작, 이들 업체에 제공하고 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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