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재정절벽’(fiscal cliff)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4분기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정부 지출, 특히 국방비를 대폭 삭감한 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성장률 하락이 예상 밖이기는 하지만 소비지출, 기업투자 등이 그나마 호조를 보이고 있어 이 수치가 ‘쇼크’ 수준은 아니며 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지지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방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10~12월) GDP 성장률 잠정치가 -0.1%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2007~2009년 리세션(경기후퇴)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2009년 2분기 이후 14분기 만에 거꾸로 성장했다.
미국은 지난해 2분기 1.3%, 3분기 3.1% 등으로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10월 수퍼스톰 ‘샌디’가 미국 동부 해안을 강타하고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4분기 성장률이 2, 3분기에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점쳤으나 마이너스 성장은 예상하지 못했다.
4분기 성장률이 뒷걸음질한 것은 정부 지출과 기업 재고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정부 지출이 6.6% 감소한 가운데 국방비 투자가 22.2%나 내려앉았다.
정부 부문 지출은 1972년 이래 최대폭으로 하락하면서 GDP 성장률을 1.33%포인트 깎아 먹었다.
유럽 채무위기와 중국 성장둔화로 미국의 수출도 여의치 않아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또 444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 허리케인 ‘샌디’ 피해도 4분기 GDP를 0.5%포인트 낮췄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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