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참치캔·과일잼서 1달러 김치까지 사이즈 줄이고 저렴… 싱글족 등에 인기
경기가 어려우면 절약이 최고다. 꼭 필요한 만큼만 구입할 수 있는 소용량 식품들의 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다. 마켓 진열대에 놓인 일반 사이즈와 미니 제품들.
‘불황에는 미니로’
긴 경기침체로 ‘알뜰 소비’가 생활화 되면서 한인 마켓에서 소용량 미니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불황에 대처하는 소비성향이 구매 자체를 줄이는 ‘절약형’에서 필요한 양 만큼만 구입하는 ‘스마트형’으로 바뀌면서 사이즈와 가격을 줄인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아씨수퍼 반찬부에서 매출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1달러 김치’. 딱 1인분 용으로 담긴 이 김치는 남기지 않고 한 번에 깔끔하게 먹을 수 있고 간편하다는 장점, 또 1달러라는 부담 없는 가격 덕분에 말 그대로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반찬부 한순한 매니저는 “1달러 김치는 하루 평균 120개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다른 반찬류도 일반 용기보다 25% 줄인 소용량으로 판매를 시작한 뒤로 반응이 더 좋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크기와 양을 줄인 ‘미니’ 제품은 다양한 종류의 가공식품에서도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으며, 기존 출시제품 또한 용량을 줄인 제품을 추가로 내놓고 있다.
갤러리아마켓의 정상훈 매니저는 “소용량 컵라면의 종류가 최근 10여개 이상 확대됐다”며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업체들도 앞 다퉈 미니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매출도 매년 5%이상씩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스턴트커피도 미니사이즈 제품을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동서식품의 원두커피 ‘카누 미니’는 200ml의 용량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 120ml의 소용량을 출시했다. 원두커피를 종이컵에 딱 맞는 양으로 즐길 수 있어 직장인들이 즐겨 찾고 있다.
청정원은 포도잼과 사과잼을 470g에서 280g으로 크기를 줄여 출시했으며 참치 캔도 100g의 미니사이즈가 등장했다. 샘표는 요리 에센스 ‘연두’를 320g과 130g 두 가지 사이즈로 선보이고 있다.
고추장과 된장 등 장류의 크기도 점차 작아지고 있는 추세다. 청정원은 고추장과 된장을 200g으로, 초고추장은 170g으로 용량을 대폭 줄여 출시했다.
HK마켓의 존 윤 매니저는 “200g의 고추장, 쌈장의 경우 증정용으로만 나왔었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판매용으로 재출시된 제품”이라며 “소비자들의 관심과 호응이 높아 앞으로 미니 제품의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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