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떠난 자리, 아름다운 향 남는다”
▶ 재정안정, 학교 반석 위 올려놔
‘외유내강’, ‘부드러운 카리스마’, ‘철의 여인’ 등 그를 수식하는 단어들은 너무나도 많다.
상항한국학교의 초창기 역사를 같이 했고 현재와 같이 반석 위에 올려 논 인물. 바로 이경이 교장이다.
그런 그가 26일 샌프란시스코 가부키 호텔에서 퇴임식을 가졌다.
이 교장의 인복과 평소의 단아하고 반듯한 행실이 증명하듯 이날 행사에는 60여명의 북가주한국학교 관계자 및 단체장을 비롯해 평소 이 교장을 아꼈던 지인들이 참석해 석별의 정을 나눴다.
이 교장은 1973년 설립된 상항한국학교에서 1982년부터 5년간 교사로 근무했다. 이후 1987년 교장직을 맡아 31년 동안 상항한국학교를 위해 헌신했고 기틀을 다졌다.
또한 재정적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2001년부터 매해 상항한국학교 돕기 행사를 개최, 진두지휘하는 등 학교의 자립과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같은 공로로 2005년 대한민국 국민훈장 석류장을 포함 2012년에는 재외동포재단 30년 근속 공로패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이 교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몇년전부터 학교 재정이 안정되면 떠나기로 결심했었다”면서 “상쾌한 마음으로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인생 30년을 한인 2, 3세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주고 미국 시민으로 키워내는 일에 바쳤다”면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의 빚’을 졌고, 계속해서 상항학국학교를 아끼고 지원해 주길 바란다”며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로 아쉬움을 표현했다.
김상언 상항한국학교 이사장은 “30년이라는 강산이 세 번 바뀌는 긴 여정동안 꿋꿋하게 잘 견디고 이끌어왔다”면서 “2세 교육만 바라보고 한길만 가신 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퇴임 후에도 지속적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다.
전일현 SF한인회장, 신주식 교육원장, 권혁천 상항중앙장로교회 목사, 소설가 신예선 선생, 이정순 KOWIN 서부담당관, 장은영 북가주한국학교협의회 회장 등이 축사를 전했다.
또 조희은양의 교장선생님께 드리는 편지와 정지연씨의 독창 등의 순서도 있었다.
한편 이 교장은 이날 차기 교장 내정자는 권성화 교감이라고 밝혔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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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샌프란시스코 가부키 호텔에서 진행된 퇴임식에서 이경이 교장이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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