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계권료 20년간 최고 80억달러
▶ 시청자 케이블요금 부담 커질 듯
LA 다저스가 타임워너 케이블(TWC)사와 합작해 오는 2014년부터 다저스 경기를 독점 중계할 새로운 다저스 채널 런칭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A타임스는 22일 다저스가 타임워너와 20년간 70억~80억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액수의 중계권 계약에 합의했으며 이번 주내에 계약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 구단주 프랭크 맥코트로부터 21억5,000만달러에 다저스를 사들인 새 구단주 구겐하임 파트너스는 내년 시즌부터 다저스 경기를 중계할 이 채널도 소유하게 되며 타임워너는 채널의 전반적인 운영과 위성TV 및 타 케이블사로 송출하는 업무를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가 이처럼 새로운 다저스 전용채널을 런칭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메이저리그의 수익분배합의를 위배하지 않으면서 가능한 많은 수입을 올리기 위해서다. 현재 메이저리그 수익분배합의 내용에 따르면 모든 구단은 입장권 판매와 TV 중계권료 등 연고지역에서 발생하는 수입의 34%를 수익분배를 위해 내놓아야 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수익분배를 위해 다저스가 내놓아야 할 액수는 최저 10억달러에서 최고 2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저스가 전용채널을 만드는 또 다른 이유는 현재 레이커스가 타임워너케이블스포츠(TWCS) 채널에서 하는 것처럼 가능한 각종 팀 관련 프로그램을 하루종일 방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레이커스는 TWCS에서 하루종일 다양한 팀 관련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다. 한편 다저스가 타임워너와 합작으로 새로운 채널을 런칭하는 것은 현재 다저스를 중계하는 팍스스포츠채널에 심각한 타격을 안겨줄 전망이다.
팍스스포츠웨스트(FSW)가 에인절스와 LA 킹스의 중계권을 갖고 있지만 프라임티켓 채널은 다저스 중계를 잃는다면 여름 내내 프로그램 편성에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다저스 전용채널의 등장은 시청자들에게는 케이블요금 상승이라는 반갑지 않은 부메랑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TWCS 채널은 이미타 케이블회사로부터 한달에 4달러 가까운 액수를 받고 있는데 다저스 전용채널은 이보다 더 높은 한달에 5달러까지 요구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고스란히 시청자들의 포켓에서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케이블이 없는 시청자들은 아예 다저스 경기 중계를 볼 기회가 사라지는 것도 문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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