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가위원회 심사에서 전북 부영 압도
▶ 다음주 KBO 구단주총회서 공식 결정
양해영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이 11일 KBO 이사회가 끝나고 회의 결과를 발표하 고 있다. <연합>
한국프로야구 10구단 유치 도시로 수원, 유치기업으로 KT가 사실상 결정됐다.
양해영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11일 KBO 이사회를 마친 뒤 “전날 22명 외부 평가위원들의 채점 총점 결과 개인별 점수로 볼 때 전북-부영보다 수원-KT쪽에 높은 점수를 준 위원이 많았다”면서 이 내용을 다음 주 구단주 총회에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총회에서 3분의 2이상 찬성을 받으면 신규 구단 창단이 최종 결정된다. KBO는 김종구 전 법무부장관을 필두로 학계, 야구인, 언론 관계자 등 조직 외부인사 22명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10구단 적합도시와 기업을 비공개로 심사했다.
평가위원회에서 수원-KT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KBO가 공식 발표함에따라 총회에서 결론이 뒤집힐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총회는 신규 구단의 가입금도 결정하는데 가입금은 총회 승인 후 30일 이내 내야 한다. 9구단 NC 다이노스는 가입금으로 50억원을 냈었다.
수원-KT가 10구단 창단 연고 도시·기업으로 최종 확정되면 두산·LG·넥센(이상 서울), SK(인천)까지 합쳐 수도권은 5개 구단 체제로 재편된다.
KT는 지난 2007년 파산한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 프로야구 진출을 추진했으나 막판 사외이사의 반대에 부딪혀 뜻을 접었다가 5년 만에 목표를 이루게 됐다. 야구발전 기금으로 200억원을 써낸 수원-KT는 지속적인 구단 운영 능력과 야구 산업 발전에 기여할 부문에서 전북-부영보다 비교 우위 평가를 받았다고 양 총장은 설명했다. 전북-부영은 야구발전기금으로 80억원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KT는 또 경기도내 독립리그를 운영하고 5,000억원을 들여 돔구장을 짓겠다고 밝히는 등 마케팅 전략에서 전북-부영을 압도했다. 수원-KT와 전북-부영은 10일 평가위원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10구단 창단의 당위성과 진정성을 마지막으로 호소했는데 평가위원들은 전북-부영의 지역 안배 논리보다 수원-KT가 자랑하는 시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수원은 자체 인구가 100만명을 넘고 1,200만명에 달하는 경기도 인구와 서울·인천에서 1시간 거리인 지리적인 이점을 살리면 홈·원정 관중 동원력에서 전북을 압도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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