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지난 1일 열린 연례 신년음악회에서 프란츠 벨저-뫼스트의 지휘로 연주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빈 필하모닉의 신년음악회’가 올해도 1일 무지크페라인에서 세계 80여개국으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웅장하게 펼쳐졌다.
빈 필의 신년음악회는 매년 12월31일과 1월1일 정오에 개최하는 음악회로, 1920년대부터 전통적으로 요한 슈트라우스의 월츠와 폴카 등 춤곡과 행진곡이 연주되는 전통을 지켜오고 있다. 특히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연주 직전에는 지휘자와 빈 필 단원들이 청중들에게 새해인사를 한 뒤 연주를 시작하고, ‘라데츠키 행진곡’에는 청중들이 박자에 맞추어 박수를 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지막 행진곡 연주 때는 지휘자가 청중을 바라보며 지휘하는 것이 관습이다.
지휘는 초기에는 주로 빈 필 음악감독이 맡았으나 1987년부터 해마다 다른 지휘자를 초빙하는 제도로 바뀌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올해는 현 빈 국립오페라 음악감독이며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인 프란츠 벨저-뫼스트가 작년에 이어 맡았으며, 춤곡과 행진곡 외에 베르디와 바그너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그들의 곡을 한 곡씩 연주했다.
한편 3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빈 필 신년음악회는 두가지 이슈로 그 명성과 영광에 타격을 입었다. 하나는 과거 빈 필의 나치 협력 전력을 조사해야 한다는 정치계의 압력이요, 다른 하나는 단원 구성이 성차별과 인종차별적이라는 비난이다. 빈 필의 단원 126명은 백인남성 일색으로, 아시안이 한명도 없고 여성은 6명에 지나지 않는다. 유명한 음악비평가 노만 레브레히트는 “현재 빈 음악대학의 학생 3분의 1이 극동 출신의 아시안임에 비춰볼 때 이는 명백한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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