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학자들, 퓨짓 사운드 밑 지진대의 ‘ETS’ 현상 주목
멕시코, 코스타리카서도 지진촉발
계사년인 2013년에 ‘빅 원’(강력한 지진)이 서북미 지역을 강타할지 모른다는 겁나는 전망이 새해 벽두부터 전문학자들 사이에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질학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북미 지역에선 무려 4,800여회의 지진이 발생했다. 대부분은 일반인들이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미약했지만 지난 연말 캐나다의 빅토리아 BC에서 발생한 지진은 진도 4 규모였으며 2001년 1월 시애틀 일원을 강타한 진도 6.8의 니스퀄리 지진과 같은 깊이의 같은 지진대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지진학자들은 퓨짓 사운드 밑을 통과하는 후안 데 푸카 지진대와 또 다른 남북종주 지진대인 노스 아메리칸 지진대가 엇갈리면서 매 300~500년마다 강진이 일어난다고 지적하고 지난해 미진이 많이 발생한 것이 이 같은 강진의 전조라고는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보다는 이들 지진대 아래쪽에서 거의 매년 발생하는 ‘우연적 진동 및 소단층 운동’(ETS)가 지난여름 갑자기 왕성해졌다는 점이 미심쩍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ETS는 12년전 서북미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비교적 새로운 지진 이론이다.
태평양-서북미 지진 네트워크의 존 비데일 소장은 ETS가 통상적으로 퓨짓 사운드 남쪽에서 시작돼 캐나다의 밴쿠버 아일랜드로 북상하지만 지금은 반대로 북쪽에서 시작돼 남하할 뿐 아니라 그 규모도 지난 12년간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비데일 소장은 지난해 초 멕시코와 코스타리카에서도 퓨짓 사운드 지역과 비슷한 ETS 현상과 연계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히고 전 세계적으로 ETS와 중소규모의 지진이 연관된 사례는 드물지만 이들이 시공적으로 일치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퓨짓 사운드 아래에서 매 15개월마다 감지되는 ETS는 그곳에서 무엇인가 진행되고 있고 그것이 강진을 불가피하게 초래할 수도 있음을 깨우쳐주고 있다며 “강진은 ‘만약’이 아닌 ‘필연’이고 ‘언제’일 것이냐가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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