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 교통참사 희생자들 안타까운 사연들 쏟아져
리차드 손군, 한인교회 출석한 독실한 청년
미주 한인사회 최악의 교통사고로 기록될 관광버스 참사로 숨진 한인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에서 찾아온 사돈을 맞아 부부 4명이 함께 여행을 떠났다가 3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시애틀지역 한인 할머니 4명이 모처럼 단체 관광에 나섰다 한 명이 숨지기도 했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 벨뷰의 리차드 권군은 시애틀 형제교회에 출석한 독실한 크리스천 청년으로 부모와 함께 가족여행을 갔다가 변을 당했다.
사망자 가운데 정운홍(67)씨와 김중화(63ㆍ여)씨는 지난 연말 한국에서 시애틀지역에 살고 있는 딸 정희선씨를 방문해 사돈인 반연(67), 반춘호(63여)씨 부부와 함께 서부지역 순회관광에 나섰다가 비운을 만났다. 일행 4명 가운데 반연씨를 제외한 3명이 모두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사망자 가운데 김애자(61ㆍ여)씨도 남편 김만선씨(61)씨와 함께 지난 연말 페더럴웨이에 사는 시누이 집을 방문해 함께 가족여행을 떠났다가 변을 당했다.
린우드에 거주하며 뉴비전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이용호(75ㆍ여)씨는 이번 사고로 부상한 엄은숙(74)씨 등 한인 할머니 4명과 단체로 여행길에 나섰다가 홀로 참변을 당했다. 한인 원로축구회 등에서 활동했던 이세종(82)씨의 부인인 이씨 등 4명은 당초 부부동반 여행을 가려다가 이를 취소하고 할머니들끼리 여행길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차드 손군은 지난 2010년 벨뷰 뉴포트고교를 졸업하고 시애틀 퍼시픽대학 2학년에 재학중이었으며 형제교회에 출석하며 지난 여름에는 인도로 선교여행을 다녀올 정도로 신실한 믿음의 청년이었다고 친구들은 전했다. 손군은 특히 가난하고 헐벗은 아이들을 돕는데 열정을가지고 있었으며 사고발생 이틀 전까지 여행 모습의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손군은 아버지 손문길(64)씨 등 가족과 함께 여행을 나섰다가 변을 당했으며 아버지 손씨도 부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지역 거주자인 데일 오스본(57)씨는 스패나웨이에 살면서 아파트 등 부동산 투자사업을 벌여왔으며 부인 김흥숙씨와 함께 여행에 나섰다가 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사망자 가운데 밴쿠버 BC에 거주하는 문씨의 사연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고, 밴쿠버BC에서 탑승했다가 변을 당한 김유민양은 조기 유학생으로 이번 참사 희생자가 가운데 가장 어려 슬픔을 주고 있다.
사고 발생 4일째인 2일 오전 현재 부상자 38명 가운데 20여명이 워싱턴주와 오리건주 5개 병원에서 분산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밴쿠버 BC에 교환학생으로 왔다가 사고를 당한 10대 한국 중고생들은 대부분 부상 정도가 크지 않아 이날 오전 오리건주 정부가 제공한 차량 편을 이용해 밴쿠버로 돌아갔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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