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ㆍ반춘호ㆍ리차드 손군 등 사망자 명단에 포함돼
밴쿠버 조기유학 10대 소녀, 한인부인 둔 미국인도 비운
<속보> 지난달 30일 오리건주 펜들턴 I-84 하이웨이에서 발생한 한인 관광버스 참사 희생자 9명 가운데 7명이 시애틀 탑승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애틀총영사관과 경찰에 따르면 사고 버스의 탑승객은 운전사를 포함해 모두 47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9명이 목숨을 잃었고 나머지 38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거나 치료 중이다.
최종 확인된 사망자는 문석민(55), 김유민(11ㆍ여), 정운홍(67), 김중화(63ㆍ여), 김애자(61ㆍ여), 이용호(75ㆍ여), 반춘호(63ㆍ여), 리차드 손(19ㆍSPU 2학년), 데일 오스본(57)씨이다. 이들 중 오스본씨는 한인 김흥숙(65)씨를 아내로 둔 미국인이고 나머지 8명은 한국 국적이나 미국 시민권을 가진 한인으로 파악됐다. 희생자 중 문석민씨와 김유민양만 밴쿠버BC에서 탑승했고, 오스본씨를 포함한 나머지 7명은 시애틀지역에서 버스를 탑승해 관광에 나섰던 것으로 밝혀졌다.
시애틀지역 희생자 가운데 이용호ㆍ반춘호ㆍ리차드 손ㆍ오스본씨는 시애틀에 살고 있고 나머지 정운홍ㆍ김중화ㆍ김애자씨는 연말을 맞아 시애틀지역에 있는 자녀나 친지를 방문해 가족 여행길에 나섰다가 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밴쿠버에서 탑승했던 김유민양은 조기유학을 온 한국학생으로 파악됐으며 김양의 부모는 2일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국해 딸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총영사관이 밝혔다.
현재 사망자들의 시신은 오리건주 포틀랜드 검시소로 옮겨졌으며 이 가운데 오스본씨는 퇴원한 부인 김흥숙씨 등 유가족들에 의해 1일 스패나웨이 자택으로 옮겨져 장례 절차에 들어갔다. 나머지 희생자들도 유가족들이 도착하는 대로 시애틀총영사관 및 오리건 경찰당국과 협의를 통해 장례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찰과 연방 교통부는 이번 사고의 원인조사에 나섰으나 원인이 최종적으로 규명되려면 한 달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사고 원인 규명의 열쇠를 쥐고 있는 운전사 황행규(54)씨는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1일 퇴원해 밴쿠버BC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참사의 원인이 빙판길 과속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 정확한 원인은 추후 밝혀질 것”이라며 “현재 이번 여행상품을 판매했던 여행사 관계자들과의 접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사망자 및 부상자의 피해보상과 보험커버 여부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