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한인들은 당초 예상했던 대로 미국 대통령으로는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를, 한국 대통령으로는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자를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통령 선거(11월6일)가 끝나고 한국 대선(12월19일) 이전부터 실시된 본보 설문조사에서 투표 참여여부와 상관없이 ‘미국 대통령으로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3.8%(143명)가 오바마대통령을 꼽았다.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는 23.7%(53명)에 머물렀고, 나머지 12.5%(28명)는 ‘지지 후보가 없거나 무응답’이었다.
‘워싱턴 주지사 후보에 대한 지지’를 묻는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7.1%(128명)가 민주당의 제이 인슬리 후보를, 32.1%(72명)는 공화당의 랍 맥케나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0.7%(24명)는 ‘지지후보가 없거나 무응답’이었다.
한국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도 조사에서는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가 69.2%(155명)로 압도적이었으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한인들은 20.1%(45명)으로 나타났다. 지지후보가 없거나 응답을 하지 않은 한인들이 10.7%인 24명에 달했다.
결국 서북미 한인들은 미국에서는 소수민족 및 이민자 정책 등에 있어 우호적인 민주당을 지지하는 성향이 강한 반면 한국 정치권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성향이 강한 점이 재확인됐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가 실제로 분석됐던 해외 동포들의 투표 성향과 달리 나타난 것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이지만 한국 투표권이 없었던 미 시민권자들이 이번 설문에 상대적으로 많이 참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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