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트그룹 리아 박씨
전 소유주 스토리 등
‘본트’패션계 화제
“쿨한 스토리가 있는 중고 명품은 단지 남이 쓰던 물건이 아니라 빈티지로 승격하게 되죠”
럭서리 소셜 커머스의 대표주자 ‘길트 그룹’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리아 박씨가 올 패션 유통업계에서 떠오르는 스타로 부상했다. 지난 연말 그녀가 ‘길트 그룹’에서 만난 크리스티앙 레옹과 함께 런칭한 중고 명품거래 사이트 ‘본트’(Vaunte)가 패션 리더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뉴욕타임스, 월스트릿 등이 패션 샤핑 트렌드를 바꾸는 리더로 꼽힌 것.
리아 박 공동대표는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자금이 조성됐고 할러데이 시즌 나만의 파티룩을 장만할 수 있는 사이트로 인기를 누리며 회원수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명품보다 구하기 어려운 중고품을 거래하는 온라인 사이트가 ‘본트’(Vaunte)이다. 명품이 비싼 이유가 희소성이라는 점을 활용한 샤핑 노하우를 중고품 위탁판매와 거래로 증명해낸 것이다. 특권층의 신분을 보여주는 물건, 장인의 손길이 깃든 물건을 옷장 속에 두지 말고 ‘명품’ 대우를 받도록 시장에 내놓으라는 추천도 제대로 먹혔다.
그는 “옷 교환이라는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고 ‘빈티지’를 창조해 보자는 생각이 더해졌다”며 “중고는 중고인데 전 주인이 어떤 신분이었는지, 무슨 스토리가 있는 물건인지를 알게 된다면 중고는 중고에 그치지 않는다. 빈티지 명품의 새로운 탄생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가 가장 처음 내세운 중고품은 칼 라거펠트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웨딩드레스였다. 가격도 비싸지 않았지만 쿨한 스토리가 담긴 옷이었다. 이처럼 ‘본트’는 스토리가 있는 스타일, 귀한 물품으로 소개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리아 박씨는 라카냐다 프린트리지에서 태어나 아트센터 칼리지 오브 디자인을 졸업했다. Ph.D 디자인 사무실, 랜던 어소시에이츠에서 디자이너로 경력을 쌓았고 뉴욕의 명품 백화점 ‘버그돌프 굿맨’(Bergdorf Goodman)에서 시니어 아트 디렉터로 일했다. 2007년 길트 그룹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탁돼 이미지 메이킹과 브랜드 홍보를 위한 크리에이티브팀을 총괄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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