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빌딩을 지을 수 있도록 조닝이 변경된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타운을 상징하는 이름을 변경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올해 가든그로브 시의회는 한인타운을 포함한 상당수의 단층건물을 4~10층 고층빌딩으로 건축할 수 있도록 조닝을 변경시키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는 한인타운 샤핑몰들을 현대식 고층건물로 지을 수 있다는 의미로 타운이 향후 다시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어 상당히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현대식 고층 샤핑몰 가능
타운 한단계 더 도약 기회

가든그로브 갤러리아 건축
소송 마무리로 본궤도에

부에나팍 제2의 한인타운
대형 샤핑몰로 활력 예고

한인커뮤니티의 숙원사업인 한인종합회관을 건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을 뿐만 아니라 미래에 새 고층빌딩 신축으로 지금보다도 더 많은 비즈니스들이 들어서 타운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게다가 한인타운의 대형 주상복합 단지인 가든그로브 갤러리아가 올해 법정소송에서 은행 측에 승소해 현재 법적절차가 마무리단계에 있다. 이번 소송은 내년 1월 중순께 확실한 법적 내용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부터 순조롭게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타운 활성화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한인타운을 상징하는 표지석과 프리웨이에 새겨진 ‘코리안 비즈니스 디스트릭’ 이름을 바꾸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서 OC 한인상공회의소가 내년부터 이 문제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를 미 주류사회에 알리기 위해서는 다른 명칭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된 것이다. 내년에는 한인타운을 상징하는 이름이 어떻게 바뀔지 상당히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오렌지카운티 ‘제2의 한인타운’을 형성하고 있는 부에나팍의 비치와 오렌지도프, 비치와 멜번에 대형 한인 샤핑몰 건설이 활기를 찾고 있다. 한인 상권의 노른자라고 할 수 있는 비치와 멜번 사이 내년에 대규모 한인 사핑몰 ‘빌리지 서클’이 문을 열면 이곳의 다른 한인 샤핑몰들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OC 한인 경제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오렌지카운티에서 가장 큰 한인 샤핑몰이 될 비치와 오렌지도프에 건립중인 ‘더 소스’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샤핑몰이 완공되면 이곳이 남가주 한인커뮤니티 비즈니스 요충지로 자리 잡게 된다.

올해에는 그동안 침체를 보였던 한인밀집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오렌지카운티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어바인과 풀러튼 지역에는 30만~50만달러 주택매물이 없어서 못 팔 정도이다. 또 한인타운을 비롯해 한인 상가건물 리스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이외에 올해 두드러지게 나타난 현상은 한인타운에 베트남 업소들이 1~2개씩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한인타운의 한복판 구 아서원 중국식당 자리에 대형 베트남 식당이 들어섰고 크고 작은 베트남 업소들이 타운으로 입점하고 있다. 웨스트민스터 리틀 사이공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으로의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한인 타운의 한인마켓을 찾는 베트남 고객들의 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내년에는 베트남 업소의 한인타운 진출이 어느 정도 과속화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맞추어 내년에는 한인 고객들을 주 대상으로 하는 한인업소들이 어느 정도 베트남 고객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태기·신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