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폭력조직이 연계된 첫 국외 청부살인 사건의 범인 중 마지막 공범이었던 LA 출신 한인 갱단원이 16년 만에 LA에서 검거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996년 ‘수유동 국제 청부살해 사건’에 연루된 김모(56)씨의 신원을 확인한 뒤 인터폴과 공조수사를 통해 LA에서 김씨를 검거했다고 한국시간 24일 밝혔다.
경찰은 내년 초 신병을 인계받아 살인교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996년 2월8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서 살해된 심모(당시 45세)씨의 남편 홍모(72)씨로부터 사주를 받고 살인을 배후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T’나 ‘수’로 불리는 김씨는 LA를 본거지로 둔 중국계 폭력단의 일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청부살인은 간간이 있었지만 내국인이 외국에 나가 외국 폭력조직에 살인을 의뢰한 것은 당시 처음이어서 적잖은 충격을 준 바 있다.
남편 홍씨는 경기도에 대형 운수회사 2개를 운영하는 자산 300억원대 갑부로, 불화를 빚은 부인이 이혼 합의금 조로 50억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준비하자 범행을 사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씨의 사주를 받은 김씨는 자신의 하수인 2명을 한국으로 보내 심씨를 살해했고 이 과정에서 홍씨의 시동생과 회사 직원도 살인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다.
심씨를 직접 살해한 피의자가 현장에서 붙잡히면서 이들의 정체는 모두 탄로났지만, 경찰은 범행을 배후조종한 김씨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폭력배라는 사실 외에는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포기하지 않고 추적과 탐문수사를 벌인 결과 이름과 나이, 인상착의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김씨는 미국에서 비자가 만료된 불법체류자로 현재 구금상태에 있으며 강제출국 재판을 거쳐 신병을 인도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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