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대 대선 현장 - 특파원 리포트
▶ 새 정부 행정타운 될 세종시 가보니
행정타운과 아파트 신축 공사가 한창인 세종시에서 이종휘 특파원이 취재를 하고 있다
부처 이전 한창… 근무 끝나는 주말엔 썰렁
거주·편의시설 미미해 수도권서 출퇴근 많아
<서울-이종휘 특파원> “녹지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최첨단 도시입니다” 앞으로 사흘 후면 차기 한국 대통령이 누구인지가 드러난다. 새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의 상당수 부처들은 바로 대한민국 제1호 행정자치시인 세종시에 자리하게 된다. 운명의 대선 선거일을 앞두고 방문한 세종시는 현재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데다가 인구수도 예상보다 그렇게 많지 않아‘대한민국 행정중심’이 될 첨단 도시치고는 아직은 황량한 느낌이었다.
세종시는 지난 2002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 후보가 행정수도 이전 유치추진 공약을 발표한 이후 지난 10년간 우여곡절 끝에 수도 이전 대신 행정 중심 신도시로 결정됐고 올해 7월부터 공식 이주가 시작됐다.
그러나 올해 말까지 국무총리실,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9개 부처가 1단계로 이달 말까지 모두 세종시로 이전해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새 정부가 출범할 즈음이면 공무원들로 북적이는 첨단 행정타운의 면모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2단계로 내년까지 교육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등 18개 기관이 옮기고 3단계로 국민권익위원회, 법제처 등 6개 기관이 이전한다.
또, 대학연구 지구에는 카이스트(KAIST) 세종캠퍼스가 입주할 예정이며 서울대 일부 시설도 이곳으로의 이전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월 현재 이곳 인구는 총 11만3,481명. 외국인도 2,290명이 산다. 대부분 새로 조성된 정부 청사 남쪽 지역인 한솔동 지역에 입주해 있다.
기자가 이곳을 찾은 한국시간은 14일 금요일 오후인데도 불구하고 차량의 소통이
극히 적었으며 주민들의 왕래가 적은 탓으로 인해 보행자 도로의 눈은 폭설이 내린 일주일이 지난 후에도 그대로 쌓여 있었다.
인근 조치원 지역에서 택시를 모는 정모씨는 “이 곳으로 오면 다시 나갈 때 빈차로 나가야 한다”며 “특히 공무원들의 근무가 끝나는 금요일 오후부터 이곳의 사람 왕래는 극히 적은 편이고 이곳 주민들도 여가생활을 인근 대전까지 나가 즐기는 편
이다”고 말했다.
금강 유역인 충남 연기군 남면, 금남면, 동면, 공주시, 장기면, 반포면 일원에 조성된 세종시는 총 면적 72.91제곱킬로미터로 중심부에 원수산과 전월산이 있다.
이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고속버스(조치원 경유)나 KTX를 이용해야 하는데 서울 및 과천에서 통근하는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KTX나 정부 통근버스를 이용한다고 한다. KTX를 이용할 경우 서울역에서 오성역까지 40분만에 도착하며 오성역에서 세종시는 친환경 버스인 ‘BRT’가 잇는다.
세종시의 한 관계자는 “이곳으로 이주하지 못한 공무원들은 KTX를 이용해 출퇴근을 많이 한다”며 “일부는 이곳으로 이주했지만 자녀 학군 때문에 아직 이사를 하지 못한 공무원들이 꽤 많다”고 말했다.
현재 이곳의 부동산 시세는 평당 700만~900만원대. 33평 기준 아파트 가격이 2억8,000만~2억9,000만원대라고 한다. 하지만 매매보다는 지역 특성상 전·월세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 이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H공인중개사 사무소 직원은 “분양이 시작되면 단기간 내에 90%까지 찬다”며 “좋은 매물은 프리미엄이 2,000만~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는다”고 말했다.
이곳의 녹지율은 52%.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세종시는 최첨단 및 친환경을 목표로 ▲전봇대 없는 도시 ▲모든 쓰레기의 지하시설 구축을 통한 ‘쓰레기통 없는 도시화’ ▲담장 없는 도시 ▲입간판 없는 도시 ▲노상주차 없는 도시 ▲점포주택 없는 도시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금강 유역에 국립수목원, 호수공원, 문화공원 등을 조성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이곳은 현재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며 오는 2030년이면 인구 50만의 최첨단, 친환경 도시가 조성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현재 외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최근 독일 한 언론이 이곳을 찾아 심층 취재했다. 친환경·최첨단 개념으로 짓다보니 관심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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