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상승세를 보여 오던 워싱턴 일원 주택 경기가 지난달 들어 매물량 감소로 다소 위축됐다는 조사가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조지 메이슨 대학의 지역 분석센터(The Center for Regional Analysis, CRA)가 낸 최근 연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워싱턴 일원의 주택 중간가는 일 년 전 동기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만은 사실이다.
CRA의 라이언 프라이스 연구원은 “2012년 들어서도 지금까지 주택 중간가가 전년 대비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11월 매매된 주택의 중간가를 집계하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년 동기에 비해 높은 거래가를 형성했다.
특히 버지니아 폴스 처치 시티의 경우 올해 11월 주택 중간가가 지난해 동기에 비해 40.7%나 뛰었다. 워싱턴 DC도 이 기간 주택 중간가가 13.9% 높아져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메릴랜드에서는 찰스 카운티(10.6%), 프레드릭 카운티(9%),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8.6%)가 차례로 주택 중간가가 높아진 곳으로 조사됐다.
버지니아에서는 훼어팩스 카운티(9%)와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7.8%)가 주택 중간가가 많이 오른 곳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처럼 중간가가 올라가고 있는 것은 매물이 적어지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분석됐다. 프라이스 연구원은 “워싱턴 일원에 나와 있는 주택 매물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 가격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일원에는 현재 지난 10년 중 매물로 나와 있는 주택 수가 가장 적은 상태다. 매물이 적어질수록 주택 중간가는 부풀려질 가능성이 높다.
프라이스 연구원은 지난달 주택 거래량이 수치상 늘어난 것은 한 달 전인 10월의 매매 활동이 이어져 온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 달과 향후 주택 거래량에 영향을 미치는 11월의 주택 거래 활동은 매물 감소로 10월에 비해 활발하지 않았다.
프라이스 연구원은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현재 주택 경기가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주택 수요가 다소 진정되는 추세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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