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기석씨 사망직전 사진 게재
▶ 존 리우 감사원장 이어 KACF.한인학부모협도 사과 촉구
맨하탄 전철역에서 선로로 참변을 당한 한기석 씨의 ‘사망 직전’ 사진을 게재한 뉴욕포스트를 성토하고 사과를 촉구하는 한인사회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일 존 리우 뉴욕시 감사원장이 뉴욕포스트를 상대로 본인 명의의 비난 성명서를 발표<본보 12월7일자 A1면>한데 이어 한인커뮤니티재단(KACF)도 지난 8일 뉴욕포스트에 항의 이메일 서한(사진)을 보내 정식으로 사과를 요구했다.
경 윤 KACF 사무총장의 명의로 작성된 이 항의서한은 “고 한기석씨의 사망전 모습을 게재한 포스트의 결정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이번 문제는 단순히 인종이나 특정 민족의 문제가 아닌 인간의 존엄성 문제"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서한은 이어 "당신들에게 쏟아지는 비난이 사회의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뉴욕포스트의 지면을 보고 엄청난 충격과 상처를 받았을 한씨 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강조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의 최윤희 고문도 성토대열에 합류, 뉴욕포스트를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최 고문은 “사람을 구하지 않고 카메라를 들이댄 기자도 어처구니없지만 유수의 신문사가 그런 사진을 전면에 실은 행위가 경악스럽다”며 “피해자가 한인이라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우습게 알고 인권을 무시하는 언론을 보고 아이들이 무엇을 배울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뉴욕포스트가 제대로 된 상업지라면 2001년에 일본에서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다 숨진 이수현씨와 같은 의인이 왜 뉴욕엔 없는지, 고 한기석씨가 평소 다른 사람들을 도우려는 희생정신이 얼마나 많은지, 그런 감동기사로 독자들의 호응을 얻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최 고문은 뉴욕포스트가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뉴욕한인학부모협회를 비롯한 다른 단체들과 규합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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