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저지 롱 브랜치 해안서...가해 보트 운전 자 과실여부 조사
30대 뉴저지 한인 남성이 바다낚시를 하던 중 달려오는 보트와 충돌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저지 주경찰국과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8일 오후 1시15분께 남부뉴저지 롱 브랜치 해안 1.5마일 지점에서 김광원(사진·32·영어명 에릭)씨가 사촌형 이수진(34)씨와 2인승 낚시보트에 탑승중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다인승 보트(38피트)에 후미를 들이받히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김씨는 머리에 큰 충격을 받아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함께 낚시를 하던 이씨는 보트 밖으로 튕겨져 나가 물에 빠졌다. 이들은 주변을 선회하던 가해 보트에 의해 육지로 옮겨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김씨는 끝내 사망하고 사촌형 이씨는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피해자 가족에 따르면 사고 당시 피해자들은 닻을 내리고 낚시를 하던 중 갑자기 뒤에서 보트가 달려드는 바람에 미처 몸을 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
이날 오전까지 사고지점은 짙은 안개로 시야가 가려졌지만 오후부터는 육지가 보일 정도로 날씨가 맑았던 것으로 알려져 어떤 이유로 가해 보트가 피해 보트를 보지 못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주경찰국은 사고 직후 가해 보트 운전자 토마스 오러우린(44)을 조사한 후 귀가 조치했지만 추가 조사를 통해 과실 여부를 밝혀낸다는 입장이다. 사건 담당 형사는 이와 관련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어떤 대답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1988년 가족과 함께 이민 온 김씨는 중부 뉴저지의 콜로니아에 거주하며 회계법인에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혼이었던 김씨는 대장암으로 투병 중인 부친을 오랜 기간 간호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씨가 출석하던 사우스 브런스윅 소재 올네이션스 교회의 양춘호 담임 목사는 “(김씨가) 암투병 중인 부친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던 착한 청년이었다”며 “갑자기 비보를 접하게 돼 본인은 물론 교인들모두가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씨의 외삼촌 이승기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김씨에 대한) 주경찰국의 부검이 끝나는 대로 구체적인 장례일정을 세울 예정”이라며 “갑자기 조카를 잃게 돼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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