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한인 20명이 로비스트로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뉴욕시 로비스트 현황 자료를 한인 대표 성씨 77개로 분류한 결과 7일 현재 20명이 등록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는 로비스트는 T모사 소속 김모씨로 2006년부터 약 200건의 일을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가장 최근엔 부동산 개발업자의 요청을 받아 시의원과 접촉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2000년 초반까지 5명 미만이던 한인 로비스트는 2006년부터 급증했다. 집계를 시작한 1999년 이후 최소 1회 이상 로비스트에 등록했던 한인은 총 32명이었다. 로비스트 목록에는 이민자권익단체인 뉴욕이민자연맹 홍정화 사무국장을 비롯해 민권센터의 제임스 홍 선거담당 코디네이터, 송재섭 커뮤니티 담당자와 크리스티나 장 이민자 권익옹호 담당자 등 한인들에게 친숙한 이름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이민관련 법안 통과와 자체 운영 예산 확보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해 로비스트로 활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한 때 토비 스타비스키 주상원의원의 아들이 운영하는 정치컨설팅 회사에 근무했던 론 김 주하원의원 당선자도 이번 현황자료에 포함됐다. 뉴욕시는 연방정부와 마찬가지로 뉴욕시의회와 시정부내 각 기관, 위원회 등에 공식적으로 로비스트의 활동을 허용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각종 인허가와 법안통과 등을 위해 찾아온 고객들의 입장을 시의원 등 정부기관 관계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매 2개월에 한 번씩 활동내역을 보고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지켜야 한다.
한편 이번 현황 자료에는 로비스트에게 직접 돈을 지불하고 고객이 된 한인관련 단체도 다수 발견됐다. K모 봉사단체는 예산확보를 위해 올 한해 1만8,000달러를 지출했으며, 모 노인관련 단체는 지난 2008년 조달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총 6,000달러를 사용했다. 또한 퀸즈지역의 모 교회는 건물 증축과 관련한 인허가 문제로 2001년과 2003년 사이 로비스트를 고용해 약 8만4,000달러를 지불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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