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지하철역에서 한인 남성을 떼밀어 열차에 치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나임 데이비스(30, 사진)가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6일 미국 CBS뉴스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살인혐의를 받고 있는 데이비스는 전날 밤 법정에 들어서면서 한인 피해자 한기석(58)씨가 먼저 자신을 공격했다고 사고 책임을 돌렸다.
그는 한 기자가 한씨를 살해할 의도가 있었냐고 질문하자 "아니다"라고 대답한 뒤 "그가 먼저 나를 공격했다. 나를 붙잡았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지난 3일 오후 맨해튼의 한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한씨를 달려오는 열차 앞으로 밀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노숙인으로 알려졌으며 4일 뉴욕 경찰에 검거돼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제임스 린 검사는 이날 심문에서 데이비스가 역을 떠나기 전 한씨가 열차에 치여 숨지는 광경을 지켜봤다고 재판부에 말했다.
린 검사는 "피고인은 열차가 승강장에 다가오는 동안 피해자에게 단 한 번의 어떤 도움도 주지 않았고, 사실 열차가 그를 치는 것을 지켜봤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고인 측 국선변호인인 스티븐 포카트는 법정 밖에서 데이비스가 "술에 취하고 화가 난 남자와 얽혀 사고가 난 것으로 듣고 있다"며 사고 책임을 반박했다.
법원은 이날 데이비스에 대해 보석을 불허하고 수감을 명령했다. 다음 법정 출석일은 오는 11일이다.
한씨의 유족과 친지들은 6일 뉴욕 퀸즈 플러싱에서 장례식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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