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남성을 지하철 선로로 떠밀어 사망케 한 용의자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삭발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한인 한기석(58)씨를 사망케한 용의자 나임 데이비스(30)는 사건 발생 다음날인 4일 자메이칸 스타일로 땋은 머리를 잘라버리고 태연하게 사건 현장의 일터로 향했다. 데이비스는 타임스스퀘어 인근 노점 상인들의 테이블을 옮겨주고 건당 5달러 혹은 10달러씩을 받는 일을 해왔다.
경찰은 데이비스가 한씨를 밀어 버린 이후 열차와 충돌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며 “데이비스가 이번 사건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있다. 한씨가 자신을 귀찮게 했기 때문에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나름대로의 항변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비스는 5일 2급살인과 고의살인죄 등이 적용돼 기소절차를 밟았으며, 검찰의 추가 조사를 받은 뒤 라이커스 아일랜드 구치소로 옮겨질 예정이다. <함지하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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