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기석씨 유가족 기자회견
▶ 언론에 지나친 관심 자제 호소
지하철 사고로 숨진 한기석씨의 가족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존 리우 뉴욕시감사원장, 딸 애쉴리 한씨, 부인 한세림씨, 조원태 목사.
맨하탄 전철역 승강장에서 참변을 당한 한기석(58)씨의 가족들이 한씨의 사망 직전 모습을 1면에 게재한 뉴욕포스트지의 보도 행태<본보 12월5일자 A3면>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한씨의 부인 한세림(54)씨와 딸 애쉴리 한(20)씨는 5일 존 리우 뉴욕시 감사원장과 한창연 뉴욕한인회장 등과 함께 뉴욕우리교회(담임목사 조원태)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리에 어긋나는 언론들의 지난친 관심을 자제해 달라”며 이 같이 밝혔다. 가족들은 뉴욕포스트지를 통해 한씨의 사망 직전 모습을 접한 후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충격을 받고 있다”며 끔찍한 아픔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분개했다.
조원태 목사 역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또한 부인 한씨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을 잃어 경황이 없는 상태”라며 “남은 가족들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프라이버시를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사건이 발생한 3일부터 5일 현재까지 일부 언론은 한씨의 엘름허스트 집 앞에 잠복하며 가족들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존 리우 감사원장 또한 “오늘 기자회견은 가족들이 집에서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미디어의 관심은 오늘부터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가족들은 이날 오후 8시 플러싱 노던블러바드 소재 제미장의사에서 고인이 된 한씨의 장례식을 치렀다. 이 자리에는 수많은 지역 인사들과 많은 언론이 모습을 드러내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실감케 했다.
한편 뉴욕한인봉사센터(KCS) 김광석 회장은 “부인 한씨의 척수염 투병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씨 가족을 위해 긴급구호 기금 모금에 들어갔다”며 “한인들의 적극적인 후원을 당부했다. 후원자는 KCS 사무실(35-56 159th St. Flushing, NY 11358)로 메모란에 ‘긴급구호기금(Emergency Fund)’을 적은 수표(수취인: KCS)를 보내면 된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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