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기석씨 7~8년간 실직상태
▶ 부인은 척수염 하반신 마비
한기석 씨의 퀸즈 엘름허스트 집 문이 굳게 닫혀 있다.
맨하탄 전철역 승강장에서 참변을 당한 한기석씨는 <본보 12월4일자 A1면>은 사건 당시 여권 갱신을 위해 뉴욕총영사관 민원실로 향하던 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레이 켈리 뉴욕시경(NYPD) 국장은 사건이 발생한지 하루만인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변을 당하기 전 한씨는 만료된 여권을 갖고 총영사관을 가기위해 퀸즈 엘름허스트 집을 떠났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뉴욕총영사관 민원실의 위치가 사고가 발생한 49가 전철역에서 세 정거장이나 떨어진 렉싱턴-59가역 부근인 점에 미뤄, 또 다른 목적지가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뉴욕총영사관 역시 “이날 한씨가 여권갱신을 위해 민원실을 방문했던 기록은 없다.”며 “다른 볼 일을 먼저 보고 영사관을 들릴 계획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 씨는 이날 오전 집에서 부인과 다툰 후 술을 마시고 취한 상태로 R 전철을 탔다. 실제 사건직후 한 씨의 주머니에서 소형 보드카 병이 발견되기도 했다.
지난 1977년 아칸소대학으로 유학을 온 후 이민생활을 시작한 한 씨는 한때 성공적으로 세탁소를 운영하기도 했으나, 어느 순간부터 비즈니스가 내리막 길을 걸었고, 7~8년 전부터는 실직 상태에 빠지면서 집안이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퀸즈 메스페스소재 뉴욕우리교회(담임목사 조원태)에 출석해 온 한 씨는 지난해부터 매주 토요일 교회 청소 봉사활동을 도맡아오기도 했다. 조원태 목사는 "한씨의 부인(54세)은 척수염을 앓아 하반신 마비로 거동이 불편한 상황이며, 대학생인 딸(20세)은 마켓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집안을 도와왔다"며 "한씨가 지난해부터 교회 생활을 열심히 하며 재기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한 씨의 장례예배는 5일 플러싱 제미장의사에서 오후 8시에 거행되며, 6일 오전 9시 발인 예배후 화장예배를 가질 예정이다.한씨의 가족들은 현재 충격을 받은 채 포레스트힐의 조 목사 댁에서 기거하고 있다<함지하 기자>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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