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일원 교육구들 상당수가 스쿨버스 기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학부모들의 불평을 사고 있다.
자녀들이 등교하기 위해 집을 나서는 시간이 너무 이르거나 스쿨버스 이용 시간이 너무 길다는 불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스쿨버스를 타기 위해 일찍이 일어나야 할 경우 자녀들이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게 돼 이를 우려하는 부모들도 많다.
스쿨버스 운영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게 된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자격 요건을 갖춘 운전 기사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데에 있다.
대부분의 교육구들이 기사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급여를 올리고 있지만 별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버지니아의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는 기사 급여로 현재 시간당 평균 15.71달러를 지불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도 40명의 기사가 더 필요할 정도로 충분히 기사를 확보하지 못했다.
스태포드 카운티는 시간당 12.58달러를 지급하고 있으며 20명의 기사가 더 필요하다.
훼어팩스 카운티의 경우 시간당 17.63달러로 기사 급여가 타 교육구에 비해 높지만 여전히 기사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각 교육구가 기사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근무 환경이 일반 직장과 다르기 때문이다. 스쿨버스 기사는 아침과 오후 두 차례 특히 차량들이 많이 붐비는 출퇴근 시간대에 일을 하게 돼 심적인 스트레스가 심한 직종이다.
스태포드 카운티의 발레리 코팅임 교육청 대변인은 “주중 매일 도로 교통이 복잡한 시간에 72명의 학생을 태운 대형 스쿨버스를 몰고 다닌다는 일을 상상해보라”고 말했다.
기사가 부족하다보니 누가 결근이라도 하는 날이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스태포드 카운티에서는 28일 여러 명의 기사가 병가를 내는 바람에 일부 학생들을 제때에 귀가 시키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코팅임 대변인은 스쿨버스 운영에 시행착오를 겪다보니 이제는 대처하는 방법을 나름대로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쿨버스를 두 번 운행시키는 방식을 도입”했다며 “초등학교의 경우 한 대의 버스를 두 번에 걸쳐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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