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의 가지가 달린 대형 촛대에 불을 밝히는 하누카 메노라 의식이 열리고 있다

.유대인 축제 중 가장 널리 알려진 하누카 (Hanukkah) 축제가 오는 6일(목) 시작된다. 유대인이 많이 거주하고 유대교 탬플이 몰려있는 중부 뉴저지의 각 타운에서 하누카 촛불을 밝히는 메노라 의식이 이날 각 유대인 탬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대형 촛대에 불을 밝히는 의식은 하누카 메노라 (Hanukkah Menorah)라 불리는데 의식에 사용되는 촛대에는 9개의 가지가 있다. 좌우 4개와 중앙에 하나인 가지에 9일 동안 매일 촛불을 밝힌다. 올해는 유대인 달력에 따라 이번 6일부터 다음 주 15일(금)까지 하루에 하나씩 붉을 밝힐 것이다.

에디슨 인근에서 가장 성대하게 이 하누카 메노라 의식을 거행하는 유대교 교당은 250 Grove Avenue에 위치한 네베 샬롬 탬플 (Neve Shalom Temple)일 것이다. 6일인 목요일 해가 진 다음 축제가 시작한다. 이 네베 샬롬 탬플은 특히 타인종에게 친절한 것으로 유명한데 이 메노라 축제에 참석하고 싶은 사람들은 탬플 전화 732-494-3439로 먼저 연락할 것을 바라고 있다.

또 JFK 병원 맞은편에 위치해 한인들에게도 익숙한 탬플 엠마뉴엘에서도 메노라가 진행되는데 이 행사는 길 건너 병원 쪽에서 볼 수 있다. 탬플 엠마뉴엘의 주소는 100 James Street Edison이고 전화는 732-549-4442이다.

네베 샬롬 탬플의 쥴리 헐쉬의 설명에 의하면 일반인들에게 하누카 혹은 카누카 (Chanukah)로 알려진 이 축제의 실제 유대인 발음은 새뉴카아 (Xanukah)라고 한다. 이 새뉴카아의 시작은 기원 전 2세기 유대인 반란군이 당시 바빌론 점령군을 무찌르고 유대 신전을 회복한 맥카비 반란 (Maccabean Revolt)를 기념하기 위해 생긴 전통이라고 했다.

그런데 탬플의 사무장이며 유대교 역사학자인 헐쉬에 따르면 하누카가 사실 전통적인 유대교 신앙에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었다고 했다. 하누카 예식과 전통은 이스라엘이나 유럽에서는 아직도 크게 강하지가 않다며 이 촛불 축제는 매우 미국식 유대교 전통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하누카 촛불 축제는 미국에서 크리스마스가 상업화되기 시작한 1930년대를 전후해 동시에 활성화되었는데 이유는 유대인 어린이들이 기독교적 전통인 크리스마스에 물들지 않게 하기 위해 브루클린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20년이 지난 1950년 대 이후에는 전 미국 유대교 법당으로 퍼져 활성화 되었고 이제는 마치 주요 유대교 전통인양 전세계 유대인들 사이에 퍼졌다는 것이다.그 외 중부 뉴저지에서 벌어지는 하누카 축제로는 메타친, 리빙스턴, 브래들리 비치, 잭슨 타운십, 체리 힐과 메드포드 타운의 메모라 의식이 가장 유명하다. 유대인들이 집단적으로 거주하는 지역으로 특정 탬플이 아니고 아예 타운 전체에서 촛불 의식을 벌이게 된다. 그리고 중부와 북부 경계선상의 호보켄에서는 다문화 여피 커뮤니티를 대변하듯 하누카 탱고 페스티벌이 벌어질 예정이다.

유대인과 히스패닉 문화를 결합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인 커뮤니티에도 익숙한 홈델 타운의 뉴저지 퍼포밍 센터 마당 월남 참전 용사 비 앞에서는 오는 10일(토) 하누카 기념행사가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