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희 어바인 시장이 시에서 마련한 송별모임에서 연설 중 동료 시의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어바인을 위해 일한 지난 8년 동안의 시간이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보람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2004년부터 어바인시 시의원으로, 2008년 첫 한인 시장으로, 2012년 재선 성공 등으로 연신 한인 정치력 신장에 새로운 지평을 만들어 왔던 강석희(60) 어바인 시장을 위한 송별모임이 어바인시 주최로 27일 시청에서 개최됐다.
2004년부터 시의원으로
2008년 시장 당선 이후
2012년 재선 업적 남겨
각계인사 참석 석별의정
어바인시에 거주하는 한인들을 비롯해 30여명의 한인들과 지인들, OC 주류사회 정관계 인사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모임은 내달 11일을 마지막으로 시를 떠나는 강석희 시장에 대한 석별의 아쉬움을 간직한 채 진행됐다.
어바인시에 8년 동안 거주해 온 한국 탤런트 김서라씨는 “학부모의 입장에서 교육관계 행사에서 처음 만났다”며 “항상 깔끔한 모습으로 성실하게 시정을 이끌어온 것으로 기억된다. 교육에 열정이 많으셨던 분이 시를 떠나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
어바인시 샌 조이스 매니저는 “거의 매일 아침 시 매니저 사무실에서 강 시장과 얼굴을 맞대고 의견을 나눠왔다”며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해 시 직원들이 진심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강한 팀웍을 만들었다”고 지적하고 함께 일할 수 있었던 지난 4년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강석희 시장과 함께 민주당 일원으로 손발을 맞춰 온 베스 크롬 어바인 부시장은 “강 시장은 첫 한인 시장으로 당선돼 어바인시에 영예를 안겨줬다”며 “누구보다도 어바인시를 위해 열심히 일해 왔다”며 이별을 안타까워했다.
이날 모임은 오후 5시 리셉션을 시작으로 오후 6시 강석희 시장이 주재한 마지막 시의회를 겸한 송별행사로 진행됐다.
시에서 준비한 지난 4년 동안의 연초 시정연설을 중심으로 강 시장이 활동상을 재구성한 동영상이 상영됐으며 주 하원과 카운티 수퍼바이저, 카운티 소방국, 수도국 등의 9개 정부기관 및 유관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념패 등을 전달했다.
특히 유방암으로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진 OC 셰리프국의 샌드라 허친스 국장이 참석해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어바인을 유지해 온 강 시장의 공로를 높이 평가하며 감사장을 전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강석희 시장은 최석호 차기 시장 당선자의 취임식이 있는 내달 11일까지 업무를 계속한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당리당략 떠나 시정 운영
나의 50대를 모두 바친셈”
■ 강석희 시장 일문일답
- 지난 4년간 시장으로 일한 기간을 정리한다면
▲인생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는 50대를 바쳐서 일한 기간이다. 개인적으로도 많이 발전할 수 있었던 일이며 가장 보람된 기간이라고 본다.
- 많은 일을 해왔다. 스스로 가장 큰 업적이라고 꼽는다면
▲주위사람들이 강 시장이 어바인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는 질문을 하면 시의회와 시정부가 당리당략적인 차원을 떠나 시를 위해 함께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것을 가장 먼저 꼽는다.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과거보다는 훨씬 공익적인 일을 위해 함께 힘을 모은 기간이었다.
- 아쉬운 것이 있다면
▲개인적인 목표라면 그레이트 팍 개발에 한 획을 긋고 싶었다. 지난해 당 관계를 떠나 일부 주택개발 계획 등을 확정했지만 선거 직전 불거진 갈등 때문에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 임기동안 어바인 한인사회의 변화가 있다면
▲많은 한인들이 들어 왔다는 양적인 변화도 있지만 이젠 주류사회 관계들이 한인 커뮤니티가 얼마나 활발한 커뮤니티인지를 알 수 있게 됐다. 나 혼자만의 노력이 아니라 많은 지지자들과 한인으로 함께 뛰어 온 최석호 시의원이 함께 한 결과다.
- 많은 한국 지자체에서 방문했다
▲임기동안 100여명이 넘는 한국 지역자치단체 관계자들이 방문했다. 어바인시의 시정 운영을 지자체 관계자들이 보고 이를 따라서 하고자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서초구 같은 경우 ‘시장과의 대화’를 벤치마킹해서 실시하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당분간 정치권을 떠나 있을 계획이다. 처음 낙선하고 보니 생각보다 견디기 어려웠다. 지난번 출판한 자서전을 기초로 영어로 자서전을 집필 중에 있다. 한국말이 어려운 한인 1.5세나 2세들에게 새로운 도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년 중순까지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고 지인의 소개로 출판사와 대화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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