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는 도심에 있으면서 집은 자연 등 주거 환경이 좋은 곳을 찾아 교외에 마련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택 정책센터(The Center for Housing Policy)와 주거지 기술센터(The Center for Neighborhood Technology)가 공동으로 최근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지역에서 가계 연 소득이 4만4,531달러에서 8만9,063달러 사이인 중산층 가정의 경우 주택 및 교통 비용 지출이 전체 소득에서 72%를 차지하고 있다. 연 소득 4만4,531~8만9,063달러는 중간 소득의 50~100%에 해당하는 소득이다.
교통비만 따지면 이들 중산층은 연 소득의 30%를 이에 지출하고 있다.
달러로 산정하면 매달 교통비가 1,099달러, 주거비는 1,561달러가 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소득 중 교통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드러나자 경제성을 고려할 때 만만치 않은 비용을 지출하면서까지 직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거주할 필요가 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택 비용은 어쩔 수 없더라도 교통비는 통근 거리에 따라 절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교외 지역에 거주하는 것이 주택 마련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이점이 된다. 하지만 출퇴근 거리가 멀어질수록 상대적으로 교통비 지출이 높아진다는 공식을 적용하면 소득 절약에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교외 지역에서 싼 값에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현명한 선택이 되는 시대는 지났다는 얘기다.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지역은 전국에서도 생활비 지출이 높은 곳 중 하나다. 특히 교통비를 감안하면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지역 중산층의 생활비 고정 지출은 전국에서도 가장 높다.
워싱턴 메트로폴리탄에 이어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샌디에이고가 차례로 연 소득 중 교통비 및 주거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샌프란시스코 중산층은 매달 교통비로 937달러, 주거비는 1,540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보스턴 중산층의 교통비와 주거비 지출은 매달 각각 1,020달러, 1,395달러로 집계됐다. 샌디에고는 교통비와 주거비로 매달 가각 1,043달러, 1,341달러가 지출됐다.
한편 이번 연구는 연방 센서스국의 2006~10년 아메리칸 커뮤니티 통계 자료를 토대로 해 25개 메트로폴리탄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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