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랩탑·중고차 등 좋은 가격에 사고 팔려다
▶ 직접 만나보니 강도 돌변$ 최근 피해 잇달아
인터넷 상 개인 간 거래 사이트를 악용해 강도 행각을 저지르는 범죄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어 한인 등 인터넷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북가주에서 유명 온라인 물물거래 사이트인 ‘ 크레이그리스트’를 통해 스마트폰을 판매하려 했던 19세 청소년 2명이 고객으로 가장해 접근한 강도에게 지갑과 스마트폰 등을 강탈당했다.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피해자들은 지난 10일 아이폰 2개를 판매한다는 광고를 인터넷에 올렸고 같은 날 오후 7시께 이를 사겠다는 용의자로부터 연락을 받아 다음날인 11일 이스트 오클랜드에 위치한 한 주유소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들이 약속 장소에 도착하자 검정색 닛산 승용차에서 내린 흑인 용의자 2명이 스마트폰을 보여 달라고 하더니 갑자기 권총을 꺼내들고 위협하며 스마트폰은 물론 지갑과 목걸이 등 귀중품을 강탈한 뒤 도주했다. 이같이 범인들은 피해자를 유인하기 위해 노트북, 스마트폰 등 전자 기기, 자동차나 귀중품 등을 판매나 구입하는 듯이 가장해 범죄를 일으키는 사건이 가주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한편 지난 8월에는 크레이그리스트에 올라온 중고차를 구입하기 위해 나선 한 커플이 갑자기 권총강도로 돌변한 판매자에게 금품을 털리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커플은 레익 메릿바트역에서 판매자의 럭서리 벤츠에 탑승한 후 인근 은행에서 중고차 구입 액수인 8,500달러를 인출했다.
판매자는 두번째 남성을 픽업하더니 갑자기 권총을 꺼내며 강도로 돌변했고 결국 피해자들은 인출한 현금을 모두 빼앗기고 고속도로 변에 남겨지는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 당국은 “만나기로 한 장소를 갑자기 바꾸거나 판매자가 타고 온 차량에 번호판이 없다면 절대 따라가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경찰은 이 같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여성이나 노약자들은 혼자서 거래를 하지 말고 ▲거래는 사람이 많은 곳이나 경찰서 옆 등 비교적 안전한 곳을 약속 장소에서 하고 ▲만나기 전 갑자기 거래장소를 바꾼다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며 ▲거래 내용이 터무니없거나 의심이 들 경우 만나서 이뤄지는 거래는 아예 하지 말아야 하고 ▲큰 액수의 현금이나 귀중품을 소지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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