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연휴와 사이버 먼데이로 시작된 연말 샤핑시즌을 맞아 소매업체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연중 최대 샤핑시즌인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 연휴에 이어 26일 사이버 먼데이를 맞아 미국 소매업체들이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릿 저널(WSJ) 등 주요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전문 소매업체 간의 경쟁은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
그러나 올해는 오프라인 업체들도 웹사이트에서 가격을 실시간으로 조정하면서 무차별적인 저가 공세를 퍼붓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소매시장의 관행에 상당한 변화가 생겼다고 WSJ는 전했다.
실시간 가격경쟁이 가능해진 것은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로 방대한 분량의 고객 정보가 축적되고 이를 분석하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경쟁사의 가격에 대한 대응 전략을 초 단위로 내놓을 수 있게 된 덕분이다. 예전에도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가격경쟁은 있었지만 지금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과거 어느 때보다 정확하고 포괄적이며 신속하게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자사가 독점적으로 보유한 ‘한정품’(exclusives)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오프라인에서만 취급했던 품목들이 점차 온라인으로 올라오는 것도 새롭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전자제품 전문업체인 브룩스톤의 스티븐 베비스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취급하는 제품의 75%가 한정품”이라며 “특히 올해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100% 온라인에서도 팔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날로 커져가는 온라인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유연한 가격에 익숙해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월마트가 운영하는 창고 할인매장인 ‘샘스클럽’은 가격의 적정성 여부를 확인할 시간적 여유를 갖기 위해 다른 업체들보다 빠른 추수감사절 전야 10시부터 거래를 시작했다. 샘스클럽 관계자는 “우리는 제품 가격이 무난하다고 생각하지만 고객들이 외면할 경우 본격적 경쟁에 앞서 가격을 낮출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의 경우 이른바 ‘다이내믹 프라이싱’ 시스템에 따라 제품 가격이 수시로 자동 조정된다. 경쟁사보다 좋은 가격을 제시하기 위한 것인데 이는 타사의 추가적인 가격 인하로 이어지기도 한다.
베스트바이의 아미 본 왈터 대변인은 “다른 회사 제품의 가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면서 우리 제품이 잘 팔리도록 가격을 대폭 낮추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