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수십억달러의 기업 규모를 자랑하면서 정작 근로자에게는 인색한 기업은 어디일까.
금융전문매체 ‘24/7 월스트릿’은 시민단체인 ‘국가 고용법 프로젝트’(NELP)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미국에서 가장 임금이 낮은 기업’ 12개를 선정했다고 지난 21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업종별로는 매장 개수를 계속 늘리면서 수만명의 계산원과 요리사 등을 고용하는 체인 전문점과 유통업계가 가장 임금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스타벅스, 맥도널드, 버거킹, 다인 레스토랑, 다인 에퀴티, 염브랜즈, 웬디스 등 체인 전문점 7개사가 포함됐다. 나머지 5곳은 월마트, JC 페니, 메이시스, 시어스, 타겟 등 유통업체다.
이들 12개 기업 중 9개사는 지난 3년간 계속 흑자를 기록했다. 2년 전보다 매출이 늘어난 기업도 10개에 달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이들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연봉은 1,000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근로자의 복리후생이 나아지거나 임금이 증가한 경우는 찾기 어려웠다고 NELP는 지적했다. 이들 기업은 경기가 좋지 않을 때에는 열악한 근로여건이나 낮은 임금 등을 ‘불황 탓’으로 돌렸다. 그러나 사정이 나아진 뒤에도 저임금 외에 장시간 근무, 불안정한 근로환경, 제한적인 복리혜택 등의 문제는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고 NELP는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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