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한국정부 대기업 위한 개입 가능성 적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차기 한국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고려할 때 내년에도 원화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HSBC·바클레이스 등 글로벌 IB 전문가들을 인용해 “한국 대선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등의 경제정책을 보면 차기 정부가 수출 대기업들에 유리하도록 원화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적극 개입할 가능성이 작다”고 22일 보도했다.
주왕 HSBC 홍콩지점 수석 외환 전문가는 “누가 당선되든 대기업과 중소기업·소비자 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원화절상에 대해 보다 관대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원화절하로 혜택을 보는 곳은 대기업밖에 없다”면서 “소비자들은 높은 수입 물가로 힘들고 중소기업들도 간접적인 타격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전국 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기준 삼성전자·현대자동차를 비롯한 한국 30대 기업의 수출은 전체의 84%를 차지했다. 반면 중소기업들의 전체 매출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불과했다.
웨이호렁 바클레이스 싱가포르 지점 수석 지역전문가도 “차기 한국 정부는 환율의 방향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지만 환율 개입이 이전처럼 적극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바클레이스와 HSBC는 내년 말께 원·달러 환율이 지금보다 3.4% 떨어져(원화가치 상승) 원화가치가 달러당 1,050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전망치는 달러당 1,075원이었다.
실제 한국 대선 후보들은 경쟁적으로 ‘경제민주화’를 외치며 수출 주도형 대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중소기업 육성정책을 펴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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