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컴퓨터 회사 휴렛패커드(HP)가 실적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데다 인수합병까지 잇따라 실패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HP는 지난해 103억달러에 인수한 영국 검색 소프트웨어 회사 오토노미에서 부적절한 회계처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이 회사를 사면서 생긴 88억달러를 손실 처리했다고 지난주 밝혔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와 뉴욕타임스는 HP 경영진이 실패한 인수합병에서 관심을 돌리게 하려고 이런 조처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21일 보도했다.
HP는 손실 처리한 금액 가운데 50억달러는 오토노미의 회계처리 방식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변호사는 이어 오토노미의 수익 2억달러가 부적절하게 기록됐다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 정도 금액이 어떻게 50억달러 손실 처리로 나타나는가?”라면서 의문을 제기했다.
HP의 인수 실패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에도 일렉트로닉 데이터 시스템 인수와 관련해 92억달러를 손실 처리한다고 밝힌 바 있다. HP가 두 회사 인수와 관련 손실 처리한 금액을 합치면 180억달러에 이른다.
한편, 월스트릿 저널은 HP가 5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면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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