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주식시장 ⅓ 차지… 시장 투명성 저해
미국 주식시장에서 익명으로 주식을 대량 매매할 수 있는 장외익명 거래인 ‘다크 풀’(Dark Pool) 거래방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공인재무분석사(CFA) 협회에 따르면 미국에서 다크 풀 시장의 주식 거래량은 3년 만에 48%나 증가, 전체 주식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지난 20일 보도했다.
다크 풀은 장외에서 주식을 익명으로 대량 매매할 수 있는 거래 방식이다. 다크 풀 시장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주식을 대량 거래할 수 있는데다 거래 주체와 규모 등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주로 대형 거래를 하는 자산 운용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거래 전 정보가 공개되는 공개주문 시장과 달리 다크 풀은 거래가 마감한 이후에야 관련 정보가 공개되기 때문에 시장 거래의 특성을 훼손하고 공개 시장의 투명성을 저해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게다가 다크 풀 시장에서는 주로 대형 투자자들이 자체 보유한 주식으로 매수와 매도 주문량을 맞추는, 이른바 ‘내부화’(internalisation) 관행이 대부분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대형 투자자들의 내부화 과정에서 배제된 소규모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 유럽, 호주 등 각국의 규제 당국은 기존 주식 거래 시장의 특성과 다른 다크 풀 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전망이라고 FT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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