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코앞에 닥친 ‘재정절벽’(fiscal cliff)이 미국 경제에 미칠 위협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이 이를 조기 타개한다면 내년 미국 경제에 아주 큰 호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버냉키 의장은 20일 뉴욕 경제클럽에서 한 연설에서 “연방 의회와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내년 초 도래하는 이른바 재정절벽에 따른 혹독한 재정긴축의 예봉으로부터 미국 경제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각종 세제혜택 조치 만료에 따른 세금인상과 정부 예산지출 감축이 미국 경제 회복에 ‘실질적인 위협’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버냉키 의장은 절벽을 회피하고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정치 지도자들의 협상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연방 정부의 자동 지출감축이 이미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회예산국(CBO)과 다른 외부 전문가들의 보고를 보면 이에 따른 재정 충격의 규모는 경제를 다시 리세션(경기후퇴)으로 밀어 넣을 수 있다고 정치권을 압박했다.
버냉키 의장은 그러면서도 정치권이 이른 시일 안에 재정절벽을 타개할 창의성 있는 합의를 이끌어 재정부문의 확실성을 높여준다면 내년은 미국 경제에 ‘매우 좋은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연방 정부 예산을 건전한 방향으로 이끌 장기적이고 신뢰할 만한 구조를 도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버냉키 의장은 “경제적 역풍에 맞설 FRB의 능력은 무한하지 않고 기업 신뢰도 꽤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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