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에나팍 경찰국-한인단체 공동 추진… 참여 저조로 취소
부에나팍 경찰국 소속 알렉스 홍 경관(오른쪽)이 시민경찰 교실 홍보행사에서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시범을 보이고 있다.
최소 인원 15명 못채워
내년 1·2월께 다시 추진
부에나팍 경찰국이 경찰들의 입장에서 범죄를 대처하는 상황을 간접 경험하고 최근 범죄현황과 예방책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마련한 ‘한인들만을 위한 시민경찰 교실’이 한인들의 참여 저조로 취소됐다.
부에나팍 경찰국(국장 코리 시아네스)이 북부 한인타운번영회(회장 이경택), 부에나팍 경찰후원회(회장 조종권)와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한 시민경찰 교실이 신청마감일인 지난 15일까지 프로그램 개최를 위한 최소인원인 15명이 채 안 돼 무산됐다.
부에나팍 경찰국 소속 한인경찰 제임스 우 경관은 “경찰국에서 모처럼 마련한 좋은 기회가 참가자들이 부족해 취소됐다는 것이 무척 안타깝다”며 “한인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시간대를 골라 내년 1, 2월께 다시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우 경관은 “지난 2007년에 처음 시작했을 때는 30여명의 한인들이 참가했으며 2009년에 개최했을 때는 15여명이 참여했다”며 “한인들이 지역의 경찰과 소통하고 공공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알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부에나팍 경찰후원회 조종권 회장은 “마감일까지 8명 정도의 한인들이 신청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중 4명이 개인적으로 접촉해 추천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결국 4명만 따로 신청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최신 시뮬레이션 장비를 활용한 프로그램이나 사격체험 시간 등 프로그램 자체는 매우 흥미로웠다”며 “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경찰들과 만나 네트워킹을 형성하는 것이 상점 운영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모르는 것 같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조종권 회장은 또 “한국어와 영어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3명의 한인 경관들이 한국어로 미국의 치안법에 대해 쉽게 설명 들을 수 있는 기회는 흔하지 않다”며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연말연시에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한인들이 범죄 예방법 등을 자세히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부에나팍 경찰후원회는 이에 따라 경찰국 관계자들과 만나 내년 초로 예정된 시민경찰 교실 개최 날짜를 다시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날짜가 확정되면 다른 한인 단체들과 함께 한인 비즈니스를 방문하며 시민경찰 교실을 알리는 플라이어 등을 배포하는 등 경찰교실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며 지역의 한인 교회들의 협조를 얻어 한인들의 참가를 독려할 예정이다.
한편 부에나팍 경찰국은 지난 1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반적으로 3주 동안 진행되는 커뮤니티 폴리스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재편성해 한인들만을 위한 ‘시민경찰 교실’을 개설했다. 프로그램은 최근 범죄현황을 분석하고 그 예방법을 알리는 한편 비디오 게임 시스템을 활용한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통해 경찰의 입장에서 범죄를 어떻게 대처하는지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 등을 준비했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는 증명서가 발급되며 경찰국이 주관하는 행사나 응급상황 때 봉사자로 우선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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