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요식업계가 시간대별로 판매 메뉴를 차별화하는 ‘이모작’ 영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플러싱과 뉴저지 등 한인 밀집지역에서는 이 같은 영업방식을 내세우는 업소들이 최근 속속 등장하고 있다. 플러싱의 주점 ‘술집’은 지난 9월 ‘치킨락분식’으로 변신, 분식점과 포차 두가지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술집이 오후 5시~오전 5시까지 12시간 동안 운영됐던 데 반해 치킨락분식의 운영시간은 오전 11시~오전 5시까지로 6시간이 확대됐다.
점심에는 올갱이 해장국, 나가사키 짬뽕, 돈까스 등을 6달러에 판매는 분식점으로 운영되지만 오후 6시 이후부터는 왕짬뽕 조개찜 등 술 안주 25가지와 맥주와 소주, 막걸리 등을 판매하는 포차로 바뀐다. 케빈 김 사장은 "분식과 포차를 함께 운영하면서 손님이 10-20%는 증가했다"며 "치킨락 분식 운영 이후 5-6시부터 고객들이 몰린다"고 말했다.
올봄 개점한 플러싱 노던블러바드의 ‘밥이다’는 아침에는 커피와 샌드위치, 점심에는 김밥과 오니기리 등 분식을, 저녁에는 안주와 주류를 판매한다. 특히 밥이다는 주방이 2개인 것을 적극 활용해 새벽 12시~5시까지는 안주를 만들고. 또 다른 주방에서는 다음날 맨하탄에 납품할 도시락을 제조, 포장하는 전천후 가게다. 한 관계자는 "사실상 가게 문을 하루 종일 열어놓고 있는 셈"이라며 "처음 개점 목적은 맨하탄 대학과 병원 등 기관들을 위한 도시락 납품이었는데, 겸사겸사 식당 및 주점으로 운영하다보니 야간에는 주객까지 몰리면서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고 말했다.
지난 8월말 문을 연 팰리세이즈 팍 크라운 레스토랑 앤 라운지는 점심에는 양식을 판매하는 레스토랑으로, 저녁에는 라운지로 바뀐다. CIA출신 주방장을 영입, 지중해식 요리와 가벼운 디저트 등을 제공하는 고급 레스토랑이지만 오후 5시~오전 2시 30분까지는 조명이 어두워지고 다양한 음악이 깔리는 등 분위기가 대폭 전환된다.
시간대별로 다양한 스타일의 분위기를 제공하는 이 같은 영업방식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 업소 관계자는 "렌트는 똑같이 나가는 상황에서 영업시간을 확대할수록 경제적 부담이 줄어드는 셈"이라며 "고객들도 재미있어하고 단골 고객도 늘고 있어 앞으로 비슷한 스타일의 업소들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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