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보다 3.5% 매출증가 예상 속
▶ 재정절벽 등으로 소비심리 얼어
미국 유통업체의 연중 최대 대목인 할러데이 샤핑시즌이 다가오면서 기대와 우려가 함께 커지고 있다.
미국 유통업체들은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등 연말까지 어이지는 할러데이 샤핑시즌에 연 매출의 20% 이상을 올린다. 이 기간에 한해 장사의 성패가 결정된다. 특히 올해 할러데이 샤핑시즌의 매출은 재정절벽(fiscal cliff) 우려 등 불확실성에 시달리는 미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제관련 기관과 전문가들은 올해 매출 증가율이 지난해보다 다소 못하겠지만,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과 재정절벽 우려 등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함께 제기하고 있다.
컨설팅 업체인 베인앤컴퍼니는 올해 할러데이 샤핑시즌 매출이 지난해보다 3.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고 월스트릿 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이런 증가율은 지난해 3.7%와 2010년 3.8%보다 낮지만, 재정절벽 우려, 허리케인 ‘샌디’ 여파 등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다.
WSJ는 미국 소비자들이 할러데이 샤핑시즌에 강한 소비성향을 보였다면서 유통업체들이 올해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고용 등 일부 경제지표들이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연방 의회 지도부가 재정절벽 타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 할러데이 샤핑시즌 매출이 호조를 보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반면 비관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소비자들이 증세가 유발될 수 있는 재정 절벽을 불안해하고 있으며 미국 북동부 일부지역은 아직도 ‘샌디’ 여파에 시달리고 있어 할러데이 샤핑에 나설 소비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성인 1,007명을 조사한 결과, 60%에 가까운 소비자가 할러데이 샤핑 지출을 줄이겠다고 대답했다. RBC 캐피털의 이코노미스트 제이콥 오비나는 “앞으로 발생할 일과 자신의 급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사실을 걱정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질수록 경기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는 더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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