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DA 위생교육 등 추가 권고사항만 통보… 재점검 일정 불투명
한국 패류수출 해역에 대한 연방 식품의약국(FDA)의 재점검 일정이 잡히지 않아 수출 중단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미국 내 한국마켓에서도 한국산 굴을 구입하는 것이 당분가 어려울 전망이다.
19일 한국 농림수산식품부는 FDA가 패류수출 해역에 대한 재점검 일정 등 향후 계획과 통조림 리콜 해제에 대한 재평가 결과를 통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FDA는 지난 17일 어업인 위생교육 교재, 해상 화장실의 오물수거 주기, 오물수거 주기의 타당성과 그 방법 등의 추가 권고사항을 보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이는 지난 15일 농식품부가 경남 통영굴수하식수협에서 어업인들을 상대로 벌인 ‘한-미 패류 위생당국 간 회의’ 설명회 당시 내용과는 많이 다르다.
농식품부 정복철 어업자원관은 당시 설명회에서 “올해 중에 FDA의 재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며 “한국 측의 요청에 따라 미국 측이 재조사를 전제로 현지 점검 일정을 포함한 향후 일정 등을 일주일(11월17일) 내로 통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T센터 LA지사의 이원기 지사장은 “굴은 매년 2,000만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리던 효자 품목으로 올해도 2,500만달러 이상의 실적을 기대했으나 지난 4월 수출 중단 이후 560만달러로 그쳐 피해가 크다”며 “조속한 수출 재개를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올해 안에 실행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남가주 한인마켓 관계자들은 “특히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굴을 찾는 고객이 부쩍 늘었지만 현재 물량을 구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8~9일 워싱턴 DC에서 FDA 관계자들과 ‘한-미 패류 위생당국 간 회의’를 열어 재점검 일정 등을 논의한 바 있다. 그런데도 FDA는 또 다른 추가 권고사항만 내놓은 것이다. 게다가 FDA는 폐류위생계획(NSSP)에 따라 공중보건을 중점사항으로 내세우며 하수 처리장이 고장 났을 경우를 가정하고 수출 해역을 재지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 양식산업과 김종모 사무관은 “당초 통보하기로 한 내용이 없어 FDA 관계자에게 하루 빨리 재점검 일정과 통조림 리콜 해제에 대한 재평가 결과를 보내줄 것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일단 FDA가 요청한 자료와 지정해역 재조정에 대한 내용을 이번 주 중에 FDA로 보낼 계획이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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